[골닷컴] 박병규 기자 = 토트넘 홋스퍼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활약한 전 글렌 호들 감독이 조세 무리뉴 감독의 ‘2년 차 매직’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위에 올라 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이하 한국 시각)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다음날, 한 경기를 덜 치른 레스터 시티가 리버풀에 패함에 따라 토트넘이 선두로 올라서게 되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6년 만에 리그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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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무리뉴 감독의 ‘2년 차’라는 우승 주기가 무섭다. 그는 FC포르투, 첼시, 인테르,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부임 2년 차에 최고의 성적을 냈다. 현재 토트넘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11월, 시즌 도중 팀에 부임했다. 당시 강등권까지 떨어진 팀을 이끌고 반등에 성공하여 6위로 올려놓은 뒤 UEFA 유로파 리그 진출 티켓까지 따내며 제 역할을 했다. 두 번째 집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 시즌에는 아직 리그 초반이지만 6승 2무 1패로 쾌조의 스타트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에서 83경기를 뛰고 감독까지 역임했던 레전드 글렌 호들은 이러한 현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지난 23일 팬들의 질문을 소셜 미디어로 받은 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기고한 글에서 토트넘에 대해 "항상 무리뉴가 가는 곳마다 트로피가 따라왔다. 그는 어디를 가던,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동안 보인 결과만 봐도 그렇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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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프리미어리그는 유독 많은 클럽들이 우승 경쟁을 치른다. 긴 시즌이며 단기전이 아닌 장기 마라톤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했다. 호들은 “무리뉴에게 시간이 주어진다면 우승을 따낼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경험이 많은 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어떻게 선수들에게 전달하느냐이다”며 선전을 응원했다.
▲ 무리뉴 2년차 업적
2003/04 FC포르투 - 리그 우승
2005/06 첼시 - 리그 우승
2009/10 인테르 - 리그 우승 및 트레블(리그, FA컵, UCL)
2011/12 레알 마드리드 - 리그 우승
2014/15 첼시 - 리그 우승
2017/18 맨유 - 리그 2위
사진 = 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