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펩의 26번째 우승에 "나도 할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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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Goal
-펩, 올 시즌 EPL 우승과 함께 개인 통산 26번째 우승 -무리뉴의 25회 우승 제치고 현역 감독 중 최다 우승 -이번 주말 FA컵 우승 시 라이벌 무리뉴와 격차 벌어진다 -무리뉴 "포르투, 인테르에 더 오래 남았으면 우승 더 많이 했을 것"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올여름 현장 복귀를 노리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최근 현역 사령탑 최다 우승 기록을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헌납한 데에 아쉬움은 없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최근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차지한 2008/09 시즌 스페인 라 리가 우승을 시작으로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맨시티에서 개인 통산 2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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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시작 전까지만 해도 유럽 주요 리그의 현역 감독 중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는 단연 무리뉴 감독이었다. 그러나 지난 8월까지 우승 횟수 23회를 기록 중이던 과르디올라 감독이 올 시즌 커뮤니티 실드(슈퍼컵) 우승을 시작으로 카라바오컵(리그컵),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무리뉴 감독을 제쳤다. 반면 무리뉴 감독은 지난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여전히 자신이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경쟁 체제에서 뒤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최근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최다 우승 기록 경쟁에서 밀린 데에 대해 "아니다. 이 기록은 내가 여전히 정상급 반열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내가 포르투와 인테르에서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에도 팀에 남았다면 나 또한 자국 슈퍼컵, UEFA 슈퍼컵, 클럽 월드컵 등을 우승할 수 있었다. 그랬다면 아마 나는 지금 우승 횟수가 약 31회 정도 됐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우승 횟수에는 집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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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무리뉴 감독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차지한 우승 26회(스페인 4부 리그 우승 제외) 중 그가 장기간 메이저 대회(리그, 리그컵, FA컵, 챔피언스 리그)가 아닌 단기전(슈퍼컵, 클럽 월드컵) 우승은 10회에 달한다. 그는 바르셀로나 시절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우승 3회, UEFA 슈퍼컵 우승 2회, 클럽 월드컵 우승 2회를 기록했다. 이어 그는 바이에른에서는 UEFA 슈퍼컵 우승 1회, 클럽 월드컵 우승 1회를 차지했으며 맨시티에서도 커뮤니티 실드 우승 1회를 더 추가했다.

무리뉴 감독은 총 우승 횟수 25회 중 포르투 시절 포르투갈 슈퍼컵 우승 1회, 인테르에서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슈퍼컵) 우승 1회,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1회,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커뮤니티 실드 우승 2회를 차지하며 마이너 대회 우승 5회를 차지했다.

그러나 두 감독은 최상위 대회로 여겨지는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처음 1부 리그 팀 감독이 된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11년간 스페인, 독일, 잉글랜드에서 리그 우승 8회, 챔피언스 리그 우승 2회, 이 외 컵대회(슈퍼컵, 클럽 월드컵 제외) 우승 6회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 감독으로 데뷔한 무리뉴 감독은 약 19년간 리그 우승 8회, 챔피언스 리그 우승 2회로 과르디올라 감독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이 외 컵대회(유로파 리그 우승 2회 포함) 우승이 10회로 과르다올라 감독보다 많았다. 다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무리뉴 감독과 달리 유로파 리그 진출팀을 지휘한 경력이 없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는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무리뉴 감독은 현역 사령탑 중 가장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맺고 있다. 무리뉴는 지난 90년대 바르셀로나에서 통역사에 이어 코치로 활동하며 당시 주장으로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 과르디올라와 인연을 맺었다. 무리뉴 감독은 바르셀로나 코치직을 거쳐 감독으로 데뷔하며 포르투, 첼시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과르디올라는 현역 은퇴 후 2007/08 시즌 바르셀로나 2군을 스페인 4부 리그에서 3부 리그 승격으로 이끌었다. 이어 그는 2008년 여름 1군 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첫 시즌부터 스페인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트레블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과 무리뉴 감독의 라이벌 관계는 2009/10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시작됐다. 당시 인테르는 4강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챔피언스 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두 감독은 2010/11 시즌부터는 각각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수장으로 수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2016/17 시즌부터 지난 12월까지는 맨시티와 맨유 감독으로 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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