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입 열었다 "감독이 선수 관리하는 시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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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떠난 무리뉴 "감독이 선수 관리하거나 교육시키는 시대는 지났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해설위원으로 공식 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조세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자신이 경함하며 느낀 점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지난달 맨유에서 경질된 무리뉴 감독은 이달 UAE에서 개막한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중계사 '비인 스포츠'의 객원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맨유와의 합의에 따라 방송 도중 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 단, 방송에 모습을 나타낸 무리뉴 감독은 직간접적으로 맨유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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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약 2년 6개월간 맨유를 이끌며 성적 부진 외에도 폴 포그바, 알렉시스 산체스를 비롯한 선수와 에드 우드워드 부사장과도 마찰을 일으켰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비인 스포츠'를 통해 "이제 우리는 감독이 혼자서 선수들을 교육시키거나 그들과 언쟁을 벌일 만한 권력을 누릴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 축구에서는 감독과 선수가 직접적인 관계(direct relationship)를 맺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구단이 체계를 갖춰야 한다. 구단이 정돈된 체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구단은 회장(chairman), 대표이사(chief executive), 단장(sporting director)이 있고, 그다음에 감독(manager)이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현대 축구의 환경에 부합하는 체계가 만들어진다. 감독만이 선수단과 상대하며 규율을 만들고, 교육을 시키는 유일한 사람이 돼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무리뉴 감독이 맨유를 겨냥해 남긴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맨유는 현재 사실상 에드 우드워드 부사장이 구단의 스폰서 계약 등 상업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대표이사, 선수 영입 등 축구 내적인 사안과 관련해 최종 결정을 하는 단장 역할을 동시에 맡고 있다. 맨유가 감독과 우드워드 부사장 사이에서 축구 관련 업무를 조율할 단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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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무리뉴 감독은 과거 단장이 존재한 구단 체계에서도 불협 화음을 낸 적이 있다. 과거 그가 레알 마드리드 시절 호르헤 발다노 단장과 불화를 일으킨 사례가 가장 대표적이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감독이 회장과 소통하는 데 다른 누군가를 거쳐야만 하는 구조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수차례 보였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레알을 떠나 첼시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에도 당시 마이클 에메날로 단장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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