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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세탁차 숨어 라커룸 탈출’ 첫 인정..“숨 막혀 죽을 뻔”

[골닷컴] 윤진만 기자= 조세 무리뉴 전 맨유 감독이 대략 14년 전 라커룸에서 몰래 빠져나오기 위해 세탁바구니 속에 숨었다는 설은 사실이었다. 본인이 직접 인정했다.

무리뉴 감독은 19일 <비인 스포츠> 스튜디오에 출연해 숨 막혀 죽을 뻔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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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5년 4월6일. 첼시는 홈구장 스템포드브릿지에서 바이에른뮌헨과 2004-0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렀다. 바르셀로나와의 16강전에서 2경기 경기장 출입금지 징계를 받은 무리뉴 감독은 이날 벤치에 앉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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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를 썼다. 유럽축구연맹 관계자가 경기장에 도착하기 한참 전인 정오 즈음 첼시 홈팀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줄곧 대기하다 경기 전과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직접 전술을 지시했다. 외부인의 눈에 발각될 리가 없었다.

심지어 라커룸에서 모니터를 통해 경기를 지켜보면서 경기장에 있는 코치들과도 소통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후이 파리아 코치가 이례적으로 비니를 썼다. 그리고 전반전 도중 수차례 한쪽 귀를 만지작거렸다. 골키퍼 코치가 쪽지를 들고 라커룸과 벤치를 오갔다고 한다.

경기를 마치고 무리뉴 감독이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세탁차에 몸을 싣고 경기장을 빠져나왔다는 루머가 끊이질 않았다. 이 모든 게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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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 “첼시-뮌헨간 빅매치였다. 나는 선수들과 함께 있어야 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맞다, 사실이다. 내가 경기장에 갔을 때 아무도 나를 보지 못했다. 처음에는 선수들이 도착할 때까지 라커룸에 있고자 했다. 문제는 떠날 때 발생했다. 킷맨 스튜어트 바니스터가 나를 세탁바구니 안에 밀어 넣었다. 딱딱한 금속으로 된 바구니였다. 처음에는 숨구멍이 있어야 그나마 숨을 쉴 수 있었다. 그런데, 경기장을 빠져나왔을 때, UEFA 직원이 사방팔방 나를 찾고 있었다고 한다. 스튜어트가 박스를 닫아버렸다. 숨을 쉴 수 없었다. 그가 박스를 다시 열었을 때, 나는 죽어 있었다. 진짜다. 거의 죽을 뻔했다.”

미션은 성공했다. 이날 첼시가 4-2로 승리했다. 2차전 원정에서 2-3으로 패햇지만, 종합 6-5 스코어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비인스포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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