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Heung-min/Antonio Rudiger 2019-20

무리뉴에게 실망한 램파드 "손흥민 퇴장 정당해"

▲무리뉴, 뤼디거의 과장된 반응이 손흥민 퇴장 유도했다고 주장
▲램파드 "상대 선수 위협한 손흥민의 행동은 뤼디거의 반응과 무관"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항소 기각…손흥민 세 경기 출전 정지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손흥민(27)에게 퇴장을 명령한 주심의 판정 두고 과거 첼시의 전성시대를 이끈 조세 무리뉴와 프랭크 램파드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무리뉴와 램파드는 지난 2004~2007년에 이어 2013~2014년 두 차례에 걸쳐 사제지간을 맺었다. 당시 무리뉴는 유럽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은 사령탑이었고, 램파드는 프리미어 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쳤다. 이로부터 약 5년이 흐른 올 시즌 램파드는 친정팀 첼시의 감독이 돼 최근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무리뉴를 만났다. 무리뉴 감독이 지난 23일 첼시전을 앞두고 적장이 된 옛 제자 램파드 감독에게 사석에서 "너를 사랑하지만, 오늘은 너를 꺾고 싶다"며 애정과 승부욕을 동시에 드러냈다는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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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는 2-0 첼시의 승리였다. 그러나 무리뉴와 램파드는 예상치 못한 일로 경기가 끝난 후 대립하고 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이날 62분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26)와의 경합 과정에서 몸싸움 도중 몸이 뤼디거의 팔에 밀려 넘어졌다. 이에 흥분한 손흥민은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뤼디거의 상체를 향해 두 발을 뻗어 올렸다. 뤼디거는 손흥민의 발과 접촉이 일어난 즉시 그라운드로 쓰러져 통증을 호소하며 나뒹굴었다. 안토니 테일러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후 손흥민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TV 인터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뤼디거가 교묘한 과장된 동작으로 손흥민의 퇴장을 유도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기가 끝난 다음날에도 현지 언론을 통해 뤼디거를 비판하며 불만을 내비쳤다.

이에 램파드 감독은 뤼디거의 반응과는 별개로 손흥민이 발을 들어 올린 행동 자체가 퇴장 사유라며 무리뉴 감독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는 25일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이런 상황에서는 손흥민이 레드카드를 받는 게 맞다. 그의 행동은 악랄한(brutal)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현대 축구에서는 충분히 레드카드가 나올 만한 본능적(instinctive)인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램파드 감독은 뤼디거의 반응이 과장됐다는 주장을 하기 전 손흥민이 그를 향해 발길질한 행동만으로도 퇴장을 선언받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니(뤼디거의 애칭)의 진정성(integrity)을 의심할 상황이 아니다. 게다가 토니는 지금 인종차별 피해자가 됐다. 이 시점에서 그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는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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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프리미어 리그는 2차 경고가 아닌 '다이렉트 레드카드'로 퇴장을 당한 선수에게는 자동으로 세 경기 연속 출전을 정지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토트넘은 첼시전이 끝난 후 손흥민의 징계 철회를 목표로 프리미어 리그 측에 판정을 공식 항소했다. 그러나 프리미어 리그는 토트넘의 항소를 기각했다. 따라서 손흥민은 오는 26일 브라이턴, 2일 사우샘프턴, 5일 미들즈브러전에 연이어 결장한다.

손흥민은 첼시전 퇴장으로 지난 5월 본머스전, 11월 에버턴전에 이어 단 7개월 사이에 세 차례 퇴장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1년에 퇴장을 세 차례 당한 선수는 비니 존스(1995년), 디온 더블린(1997년), 프랑크 퀘드루(2002년), 리 캐터몰(2010년)에 이어 손흥민이 다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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