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팬서비스… ‘무패가도’ 광주FC에 팬들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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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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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K리그1 단독 선두 질주에 이어 흥행에서도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했다. 호성적 뿐만 아니라 진정성 있는 팬서비스가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프로축구 2부 리그인 K리그2는 2016년부터 먼데이나이트 풋볼을 시작하고 있다. 프로축구가 열리지 않는다고 인식되던 월요일에 K리그2 경기를 배치해 새로운 관심을 유도하겠다는 의도였다. 중계 상의 사각지대를 활용해 전파를 타는 경기도 늘었다. 

하지만 홈팀의 관중 모객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저녁에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 먼데이나이트 풋볼이 흥행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일부 경기는 1천명에도 도달하지 못하는 관중들과 함께 경기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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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서울 이랜드의 경기는 월요일임에도 2,615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먼데이 나이트 풋볼’ 역대 9번째 최다 관중 기록이었다. 시즌 초반 주말 경기에도 1천명이 채 안 들던 상황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지난 5월 4일에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5096명의 홈 최다 관중이 찼는데 그 뒤 상승세다. 

우선 예상을 뒤집은 호성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것이 흥행의 첫 요인이다. 광주는 12라운드까지 7승 5무로 1부, 2부 리그 통틀어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 중이다. 부산 아이파크에 승점 2점 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광주는 20일 경기에서도 서울 이랜드를 3-1로 꺾었다. 

하지만 성적 이상으로 중요한 요인도 있다. 바로 광주 구단과 선수들의 진심 어린 팬 서비스다. 지난 8라운드 안산전에서 퇴장 징계를 받은 펠리페는 어린이날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사인회를 자처했다. 광주의 부주장 여름은 유니폼에 사인을 요청한 팬을 위해 기꺼이 바닥에 무릎을 꿇어 큰 화제가 됐다. 어린이 팬을 중심으로 한 가족 단위 관중이 증가하는 이유다. 

2,615명의 관중은 소소할 수 있으나, 역대 K리그에서 월요일 밤 경기장을 찾은 관중 추이를 보면 의미 있는 기록이다. 지난해 치러진 광주의 월요일 2경기에 총 1,708명, 평균 854명이 찾은 것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 시즌 광주의 리그 평균 관중은 3,476명이다. 펠리페의 해트트릭 이후 치러진 홈 3연전 중 2경기에서 폭우가 쏟아지며 관중 유치(2경기 2,398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5월부터 관중이 증가세다.

광주는 창단 10주년이 되는 2020년 그라운드와 거리가 6m 이내인 새집(축구전용경기장)으로 이사를 간다. 새집은 총 관중석이 7천여석으로 작고 아담하지만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축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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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캡틴 김태윤은 "팬들과 함께 승격을 이루고 새집에서 멋진 경기를 펼치는 것. 그 꿈을 향한 팬들과의 하나됨이 잘나가는 광주의 원동력"이라며 "우리를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자만하지 않고,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구단은 "리그 1위 행진도, 12경기 무패행진도 처음이다. 앞으로 매 경기가 역사다. 기록에 의미를 두고 경기를 치르진 않겠지만 동기부여가 되는 건 확실하다"며 “'승격을 위한 우승'이 아닌 팬들과 함께, 챔피언 트로피와 함께 '우승에 의한 승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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