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안필드 불패를 자랑했던 리버풀이 무너졌다. 알리송의 부재가 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블락의 선방 쇼 덕분에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고, 리버풀은 아드리안의 실책 등 악재가 겹치며 3골을 허용했다. 그것도 안필드에서.
리버풀은 12일 새벽(한국 시각)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여러모로 충격적인 결과다. 1차전 0-1 패배는 아쉽지만, 안필드였기에 뒤집을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1-0으로 90분을 마쳤고, 연장 추가 득점이 터지면서 리버풀이 분명 우세한 경기였다. 그러나 마르코스 요렌테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아드리안의 실수가 아쉬웠다. 오블락의 선방과 대조되면서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알리송의 공백이 아쉬운 리버풀이었다.
# 클롭의 UCL 안필드 무패 행진 16경기 만에 깨지다.
안필드, 1차전 패배에도 리버풀이 조금은 안도했던 이유다. 그 만큼 강했다. 프리미어리그 기준으로만 해도 55경기 무패다. 여기에 22연승을 기록 중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리버풀은 안필드 무패를 자랑했다. 클롭 감독 부임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15경기에서 11승 4무를 기록 중이었다.
이 모든 게 깨졌다. 클롭 감독 부임 이후 16경기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패배를 기록했다. 하필 16강전이었다. 돌아온 결과는 16강 탈락이었다. 두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진출했던 리버풀이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클롭 감독 부임 이후 리버풀의 홈&원정 경기 탈락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 치른 10번의 토너먼트 모두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고, 2015/2016시즌과 2017/2018시즌에는 결승전에서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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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2006시즌에 이어, 두 번 연속 전 시즌 UCL 우승하고도 16강 탈락한 리버풀
또 하나의 굴욕적인 기록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다음 시즌, 두 번 연속 16강 탈락이다. 혹자는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또 다른 이는 이스탄불의 악몽으로 부르는 2004/2005시즌 대회 우승 이후, 2005/2006시즌 리버풀은 벤피카와의 16강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참고로 이날 리버풀은 2008년 이후 12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연장전을 치렀다. 당시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전에서 리버풀은 덜미를 잡혔다. 이번 시즌에도 연장 끝에 아틀레티코에 8강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여기에 리버풀이 유럽 대회 홈 경기에서 2골 이상을 득점하고도 역전패를 내준 건 이번 경기가 두 번째였다. 첫 번째는 2012년 우디네세전이었다. 당시 결과 역시 2-3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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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리우스 소환한 아드리안, 생각보다 컸던 알리송 공백
리버풀 공격진은 제 역할을 해냈다. 문제는 수비였다. 그중에서도 골키퍼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연장 초반 보여준 아드리안의 판단이 아쉬웠다. 후반을 1-0으로 마친 리버풀은 연장 4분 피르미누의 골로 2-0을 만들었다.
이때만 해도 안필드는 축제 분위기였다. 그러나 3분 뒤 요렌테의 골이 터졌다. 그런데 이 상황 아드리안의 명백한 실책이었다. 다시 말해 굳이 내주지 않아도 되는 골이었다. 아드리안의 패스 미스로 아틀레티코에 공이 넘어갔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연방 추가 시간 터진 골은 운도 없었다. 수비수 세 명에, 공격진 두 명이 있는 상황에서 하필 시야가 가려졌다. 모라타의 쐐기 골 역시 판단만 잘했다면 막을 수 있었다. 물론 가정이지만.
사진 = 게티 이미지, 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트위터
데이터 출처 = Opt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