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렬 슈가맨박성재 디자이너

'못다 핀 재능' 그리고 '피터팬' 이승렬 [축구계슈가맨을찾아서#12]

▲ K리그 클래식(K리그 1) 신인왕 출신
▲ 2010 남아공 월드컵 통해 대표팀 승선 성공하며 주가 상승
▲ 덕분에 대한민국 대표팀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받았던 이승렬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조용히 사라진 선수들. 혹은 큰 기대를 받고도 이를 채우지 못한 채 소리소문없이 자취를 감춘 선수들까지. 그래서 준비했다. 한때 잘 나갔지만, 지금은 소식은 접하기 힘든 선수들. 축구계 슈가맨들을 재조명하겠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대업이 이루어진 순간이었다.

그리고 2-0 승리를 장식한 그리스전에서 후반 42분 당시 21세였던 이승렬은 박주영을 대신해 교체 투입되며 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월드컵 무대였다. 그리고 축구 팬들은 새로운 공격수 탄생에 큰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1년도 안 돼 입지가 바뀌었다. 피터팬으로 불렸지만, 이내 조용히 팬들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이번 슈가맨은 '피터펜'으로 불렸던 공격수 이승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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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렬은 누구?
1989년생이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신갈고 출신이다. 참고로 석현준과 김진수 등 쟁쟁한 축구 스타를 대거 배출한 명문 고등학교 중 하나다. 2008년 FC 서울에 입단했다. 2009년과 2010년 각각 7골 그리고 10골을 가동(리그컵 기록 포함)하며, 기대치를 높이기 시작했다. 특히 2010년에는 FC 서울의 리그 우승을 도우며, 주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 선정 이유?
한국 나이로 32세다. 일찌감치 주목받은 기대주였다. 팬들의 높은 기대치도 당연지사일 것이다. 그러나 1년 사이에 모든 게 꼬였다. 워낙 기대치가 높았지만, 이를 채우지 못했다. 당연히 출전 시간도 줄어들었다. 팬들 사이에서도 잊혀지기 시작했다. J리그 진출을 통해 부진 탈출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여러 클럽을 전전하는 저니맨이 됐다. 그럼에도 워낙 기대치가 높았던 선수였기에 팬들은 여전히 '이승렬'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 전성기는 언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로 꼽히고 있다. 가장 활약이 좋았던 시기는 2010년이다. 10골 6도움으로 FC 서울의 리그 우승을 도왔으며, 덕분에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뽑혔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저조했다. 출전 시간 자체가 5분이었다. 뭘 보여줄 시간도 부족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한 내림세에 접어들며 기억 속에서 조금씩 잊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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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커리어는?
2008년 FC 서울에 입단했다. 이적 첫해임에도, 31경기(24경기 교체)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덕분에 그는 K리그 신인선수상을 거머쥐었다. 1년 뒤에는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했고, 2010년도에는 커리어 정점을 찍으며, 월드컵 승선에도 성공했다. 2010년 이승렬의 기록은 28경기(21경기 교체) 10골 6도움이었다. 소위 말하는 슈퍼서브였다. 그다음 시즌은 달랐다. 19경기에서 한 골에 그쳤다. 감바 오사카 이적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이후 성남과 전북 그리고 수원FC에서 뛰었지만, 유망주 시절 기대치를 채우지는 못했다. 2016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현재는 개인 사업가에서 그리고 유소년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제2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 축구계 슈가맨을 찾아서 다음 주자는 누구?
이탈리아의 촉망 받던 기대주. 신체 자체가 탄탄하다. 이탈리아 수도를 연고지로 하는 클럽에서 재능을 보여준 덕분에,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팀에 입단했다. 물론 유소년 팀 소속으로. 그리고 충격적인 데뷔 시즌 퍼포먼스로 차세대 이탈리아 주포로 주목받고 시작했다. 문제는 그게 다였다. 사실 축구 팬들에게 썩 좋은 선수는 아니다. 내한 당시 논란이 될만한 세레머니로 축구 게시판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선수이다. 참고로 레드벨벳의 '얼굴 천재' 배주현양과 동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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