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월드컵 역사상 또 하나의 이변이다. 이탈리아 대표팀이 끝내 스웨덴을 넘지 못했다. 반격이 필요했던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종합 스코어 0-1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탈락했다. 무려 60년 만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에 이탈리아 현지 언론도 대대적인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탈리아의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4일 자 'FUORI TUTTI (모두 아웃)'이라는 제목을 1면에 전면 내세웠다. '투토 스포르트' 역시 'TUTTI A CASA(모두가 집으로)'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을 메인에 걸었다.
특히 '투토 스포르트'는 이탈리아의 월드컵 본선 탈락에 대해 '스웨덴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은 한 골도 터뜨리지 못했다. 이러한 수치심은 벤투라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탈리아 축구 전반에 걸쳐 (수치심을) 느껴야 한다'며 이탈리아 축구계 전반에 걸친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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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패다. 정확히 말하면 선수가 아닌 감독의 전술 패착이 문제였다. 색채 없는 경기 내용 그리고 결과 등 모든 게 복합적으로 작용했고 이는 스웨덴전 패배로 이어졌다. 수준급 선수들을 이끌고도 벤투라 감독이 보여준 모습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벤투라 감독의 이탈리아는 이전 팀들과 다르게 무색무취 그 자체였다. 유로 2016과 비교해도 분명 나아진 선수층을 자랑했던 이탈리아였지만, 감독이 이를 하나로 묶는 데 실패했다. 스웨덴전에서도 고질적인 문제점은 계속됐고, 감독의 전술적 패착은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벤투라 감독은 3-5-2 전술만을 고집했고 전술적 유연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철저하게 측면에서의 크로스만을 주문했고 상대가 중앙에서부터 강하게 잠그자 이를 뚫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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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탈리아 언론들 역시 월드컵 탈락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대표적인 스포츠 일간지들은 지면을 통해 대표팀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당연한 반응일지 모른다. 이탈리아가 월드컵에서 탈락한 건 무려 60년 만이다. 충격의 정도가 상당하다.
월드컵 탈락도 문제지만, 갑작스러운 베테랑 선수들의 은퇴 선언으로 향후 계획도 복잡해졌다. 키엘리니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스웨덴전은) 나의 마지막 이탈리아 대표팀 경기였다"라며 대표팀 유니폼을 벗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니엘레 데 로시 역시 "이번 경기가 내 마지막 경기였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월드컵 이후 대표팀 유니폼을 벗을 예정이었던 부폰은 "마지막을 월드컵 본선 탈락으로 마무리 해서 유감스럽다"며 울먹이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