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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카펠로, 차니올로 극찬... "발롱도르 탈 잠재력 있다"

PM 11:18 GMT+9 20. 8. 3.
Nicolò Zaniolo Roma Serie A
▲ 차니올로, 부상 복귀 후 유벤투스와의 최종전 첫 선발 출전 ▲ 차니올로, 3번째 골 어시스트하며 3-1 승리에 일조 ▲ 차니올로, 장기 부상 복귀 후 8경기 184분 출전해 2골 1도움

[골닷컴] 김현민 기자 = 과거 AS 로마에게 마지막 세리에A 우승을 선사했던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명장 파비오 카펠로가 현 로마 에이스 니콜로 차니올로에 대해 "발롱도르를 탈 잠재력이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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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가 알리안츠 스타디움 원정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세리에A 38라운드 최종전에서 3-1 대승을 거두면서 8경기 7승 1무 무패와 함께 기분 좋게 2019/20 시즌을 마무리했다. 무엇보다도 로마 입장에서 가장 기분이 좋은 일은 바로 에이스 차니올로가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후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데에 있다.

이제 만 21세인 차니올로는 2018/19 시즌 로마에서 공식 대회 36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올리면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이어서 이번 시즌 전반기(2020년 12월까지)만 하더라도 공식 대회 22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에이스로 자리잡아가고 있었으나 1월 12일에 열린 유벤투스와의 세리에A 19라운드에서 34분경,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들것에 실려나갔다. 정밀 진단 결과 우측 전방 십자인대 파열에 더해 반월판까지 손상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최소 6개월 이상의 큰 부상을 당한 것.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시즌이 3달간 중단됐고, 이 사이에 그는 성실한 재활훈련을 통해 당초 예상보다 더 일찍 부상에서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나폴리와의 30라운드에 교체 출전한 그는 토리노와의 37라운드까지 총 7경기에 교체 출전해 브레시아와의 32라운드와 SPAL과의 37라운드에 골을 넣으며 왜 그가 로마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인지를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입증해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그 동안 로마는 차니올로가 심각한 장기 부상에서 갓 돌아온 만큼 철저히 출전 시간을 제한시켰다. 그러던 그를 유벤투스와의 최종전에 선발 출전시킨 것.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는 56분 만을 소화했으나 짧은 시간 동안 양 팀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3회의 슈팅을 가져갔다. 이에 더해 2회의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와 2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면서 공격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52분경, 하프 라인 아래(수비 진영)에서 상대 선수에게 등을 진 채 패스를 받아선 영리하게 돌아선 후 빠른 스피드로 유벤투스 선수 두 명 사이를 지나치고선 페널티 박스 외곽 부근까지 드리블을 치고 가다가 센스있는 스루 패스로 로마의 3번째 골(디에고 페로티가 넣었다)을 어시스트했다. 이는 그가 수비 상대로 버티는 힘과 빠른 스피드, 드리블 테크닉, 그리고 천재적인 패스에 이르기까지 공격 포지션 선수에게 있어 필요한 모든 요소를 한꺼번에 펼쳐보인 멋진 플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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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부상에서 복귀하고선 그가 출전한 총 시간은 184분이 전부이다. 하지만 그는 제한적인 출전 시간 속에서도 2골 1도움을 올리면서 61분당 1개의 공격포인트를 적립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에 과거 AC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 로마, 그리고 유벤투스에서 세리에A 6회 우승과 라 리가 2회 우승, 챔피언스 리그 1회 우승 등 많은 트로피를 수집했던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명장 카펠로가 차니올로 칭찬에 나섰다. 참고로 카펠로는 2000/01 시즌 당시 로마 감독 직을 수행하면서 구단의 마지막 세리에A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그는 차니올로에 대해 "난 차니올로와 사랑에 빠졌다. 그는 모든 면에서 높은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힘이 있고, 기술이 뛰어나며, 속도도 갖추고 있다. 많은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있지만 그와 같은 선수는 없다. 카카(브라질이 자랑하는 전설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2006/07 시즌 AC 밀란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견인하면서 2007년 발롱 도르를 수상했다)는 차니올로보다 더 기술적이고 공격 진영에서 더 잘 플레이했으나 차니올로 같은 힘은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서 "유벤투스전 페로티에게 도움을 준 장면을 복기해보자. 그는 중원 지역 끝에서 끝까지 드리블로 치고 가면서 차분하게 정교한 패스를 제공해 주었다. 이는 그가 엄청난 시야와 볼에 대한 뛰어난 감각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난 현 시점에서 차니올로만큼 뛰어난 어린 선수를 보지 못했다. 당연히 난 그가 발롱 도르를 탈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통상적으로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스피드가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차니올로는 유벤투스전에 뛰어난 돌파를 2차례 선보이면서(49분경에도 하프 라인 근처에서 단독 돌파에 이은 패스로 공격수 니콜라 칼리니치의 슈팅을 이끌어냈으나 이는 아쉽게도 유벤투스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의 선방에 막혔다) 신체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음을 유감없이 입증해냈다.

이제 로마는 세비야와 유로파 리그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비록 세리에A에선 5위에 그치면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 진입에 실패했으나 유로파 리그에서 우승한다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에이스 차니올로가 유로파 리그부터는 본격적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하면서 공격을 이끌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