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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디에타 "이강인, 발렌시아와 관계 유지해야"

AM 1:13 GMT+9 19. 7. 20.
Gaizka Mendieta
발렌시아 레전드 멘디에타, 이강인에게 조언 "마음은 이해하지만 구단과 관계는 이어가길"

▲이강인, 올여름 거취 불투명
▲현지 언론 "선수는 완전 이적 희망"
▲레전드 멘디에타 "임대가 가장 합리적"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지난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발렌시아를 상징하는 미드필더로 맹활약한 가이즈카 멘디에타(45)가 올여름 거취를 두고 고민 중인 이강인(18)에게 조언을 건넸다.

오는 2019/20 시즌을 앞둔 이강인의 거취는 사실 지난 시즌부터 화제가 됐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1군 경기 11경기에 출전했지만, 이 중 대다수는 교체 출전에 불과했다. 또한, 전통적인 플랫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발렌시아 사령탑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을 주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중용했다. 이강인이 가장 선호하는 자리는 흔히 '10번'이라 불리는 처진 공격수, 혹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다. 그러나 조직적인 수비와 측면 공격을 바탕으로 한 마르셀리노 감독의 전술에는 10번의 자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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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지난 5~6월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의 처진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강인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친 한국은 승승장구하며 사상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그러면서 발렌시아 지역 언론과 팬들은 마르셀리노 감독이 이강인의 기량을 극대화할 만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와중에 이강인이 발렌시아 1군에서 기회를 잡기 어렵다면 올여름 이적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발렌시아 레전드 멘디에타는 이강인에게 신중하게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멘디에타는 19일 스페인 일간지 '아스'를 통해 "이강인은 최대한 빨리 성인 무대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이 이미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이제는 출전 시간을 확보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점을 멘디에타도 강조한 셈이다.

단, 멘디에타는 최근 지역 일간지 '수페르데포르테'가 이강인이 임대 이적보다 완전 이적을 통해 아예 발렌시아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 한다고 보도한 데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는 "발렌시아와의 관계를 아예 끊지는 않는 게 선수에게도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멘디에타 역시 이강인이 완전 이적보다는 단기 임대 후 발렌시아로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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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 전문 매체 '엘 데스마르케'에 따르면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절대 완전 이적시킬 수 없다는 방침을 세웠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발렌시아는 지난 2011년 단 10세 소년에 불과했던 이강인을 영입해 유소년 아카데미를 통해 그를 공들여 육성한 만큼 그의 잔류, 혹은 임대 외에는 어떠한 조건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또한, 발렌시아는 임대 여부조차 현재 스위스 전지훈련에서 팀을 지휘하고 있는 마르셀리노 감독에게 최종 결정권을 맡긴 상태다. 스페인 언론은 마르셀리노 감독이 프리시즌 기간 펼쳐질 1군 주전 경쟁을 지켜본 후 이강인의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강인에게 조언을 건넨 멘디에타 또한 현역 시절 발렌시아 2군 팀을 거쳐 성장한 후 1993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그는 2001년까지 발렌시아에서 305경기 59골을 기록했다. 멘디에타는 주로 오른쪽 측면, 혹은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 테크니션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발렌시아에서 1998/99 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에 이어 1999/00, 2000/01 시즌 2년 연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멘디에타는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EURO 2000, 2002년 한일 월드컵 등에 출전하며 40경기 8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