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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차부터 이과인까지, 유베-밀란 거래의 역사

[골닷컴] 윤진만 기자= 유벤투스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이 AC밀란 이적을 앞뒀다. 밀란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는 1시즌 만에 유벤투스로 복귀할 예정이다. 두 선수는 새 시즌 전혀 다른 색의 라이벌 유니폼을 입고 뛸 운명을 맞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유벤투스와 밀란이지만, 놀랍게도 두 구단 사이를 오간 선수들은 이전에도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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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마스터 안드레아 피를로가 대표적이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밀란을 대표한 피를로는 2011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양 팀 이적의 득과 실은 상상 이상이었다. 유벤투스는 피를로 입성 첫 시즌 스쿠데토를 거머쥐었다. 피를로가 미국으로 떠난 2015년까지 4연패를 했고, 그 뒤로 3번 더 우승했다. 밀란의 마지막 우승은 2011년이다.

필리포 인자기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다 37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남기고 AC밀란으로 이적했다. 위치 선정의 달인은 2012년까지 밀란에서 뛰며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와 세리에A 트로피를 각각 2개씩 안겼다. 

1990년대 이탈리아 최고의 스타였던 로베르토 바지오는 인자기와 달리 밀란 팬들에겐 그다지 좋은 추억을 안겨주지 못했다. 1995년, 5년간 머문 유벤투스를 떠나 밀란에 입단한 그는 2시즌 동안 리그에서 12골을 넣는데 그쳤다. FIFA 올해의 선수 및 발롱도르(이상 1993년)와 월드컵 실버볼(1994년)을 차지한 건 모두 유벤투스 시절이었다.

현재 인테르 밀란이 홈구장 명으로 사용하는 실존 인물 주세페 메아차(밀란 1940~42년 → 유벤투스 1942~43년)와 이탈리아 대표 명장 파비오 카펠로(유벤투스 1970~76년 →  밀란 1976~80년)도 두 팀을 오갔다. 메아차는 두 팀 거래 역사의 출발점이었다.

1982 스페인월드컵 득점왕 출신 파올로 로시(유벤투스 1981~85년 → 밀란 1985~86년) 네덜란드의 ‘싸움닭’ 에드가 다비즈(밀란 1996~97년 → 유벤투스 1997~2004년) 역시 같은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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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 이적은 아니지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유벤투스 2004~06년/밀란 2010~12년) 이메르송(유벤투스 2004~06년/밀란 2007~09년) 잔루카 참브로타(유벤투스 1999~2006년/밀란 2008~12년) 크리스티안 비에리(유벤투스 1996~97년/밀란 2005~06년) 파트리크 비에라(밀란 1995~96년/유벤투스 2005~06년)는 유벤투스-밀란 클럽 가입자들이다.

유벤투스 시절(2010~17년) 전성기를 맞이한 보누치는 2017년 여름 밀란으로 이적했다가 한 시즌 만에 유턴한 케이스다. 밀란은 보누치를 보내는 대신 이과인과 지난시즌 아탈란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수비 마티아 칼다라를 얻었다. 2017년 1월 유벤투스에 입단한 칼다라는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라이벌 팀으로 옮기게 됐다. 

사진=보누치 '밀란에서 가면 조심해야 할 게 있어. 가투소라고…'.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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