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ud Krol Mario Kempes

'메시와 마라도나' 포함, 아르헨 역대 최고 탑3는?[GOAL 선정]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월드컵 2회 우승 그리고 마라도나와 메시를 배출한 브라질과 함께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무기는 탄탄한 선수층이다. 그렇게 아르헨티나는 지금까지 월드컵 무대에서만 5번의 결승전에 진출했고, 2번의 우승 그리고 3번의 준우승을 기록 중이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통산 14회 우승을 기록했다. 결승전 진출 횟수만 따져도 28번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본 매체 '글로벌 에디션'은 공식 SNS를 통해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아르헨티나 선수 중 탑3'는?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탑3 선수 중, 두 명은 사실 답이 나왔다. 한 명은 마라도나다. 다른 한 명은 메시다. 두 선수 중 누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 판단하기란 어렵다. 종합적으로는 메시여도, 마라도나에게는 월드컵 우승이 있다. 이 두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독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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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0명의 후보 중 켐페스와 파사렐라를 비롯해 1990년대 이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들의 활약상을 재조명하겠다.

Ruud Krol Mario Kempes
# 마리오 켐페스: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 주역이다. 1973년부터 1982년까지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수로 나와 43경기에서 20골을 가동했다. 결승전에서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선제 득점과 결승포를 가동하며 대표팀의 3-1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는 아르헨티나의 첫 월드컵 우승이었다.

# 다니엘 파사렐라: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 당시 캡틴이었다. 일명 아르헨티나의 베켄바워로 불렸다. 수비수임에도 시야가 넓었으며, 스위퍼 자리에서 소위 말하는 후방 빌드업에 능한 만능형 중앙 수비수였다. 참고로 파사렐라는 수비수임에도 23골을 가동했다. 그리고 이는 아르헨티나 역대 A매치 득점 순위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 디에고 마라도나: 브라질에 펠레가 있다면, 아르헨티나에는 마라도나가 있다고 부른다. 그래서 마라도나는 메시라는 거물급 선수의 존재에도 아르헨티나 축구의 상징으로 꼽힌다. 1986 월드컵에서는 그야말로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조국에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펼치며 아르헨티나의 2연속 월드컵 결승 주역으로 불리고 있다. 참고로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일원으로 91경기에 나와 34골을 가동했다. A매치 통산 득점 순위는 5위다.

Gabriel Batistuta ArgentinaGetty Images
#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월드컵에서만 두 번 연속 해트트릭을 가동했다. 바티골이라는 애칭에서 보이듯 득점력이 뛰어나다. 강력한 슈팅 또한 그의 전매특허다. 다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도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는 각각 16강 그리고 8강에서 떨어졌다. 한 번은 루마니아에 그리고 또 한 번은 네덜란드에 덜미를 잡혔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조별 예선 탈락으로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스웨덴전 무승부 이후 아르헨티나의 탈락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바티스투타는 그라운드에 앉아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참고로 바티스투타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 77경기에서 54골을 가동했다. 경기당 0.7골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이는 메시보다 더 높은 수치다.

# 클라우디오 카니자: 일명 바람의 아들로 불린 스피드 스타. 아르헨티나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선수이며, 1990 월드컵에서는 우승 후보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결승포를 가동하며 대표팀의 준우승을 도왔다. 정말 빠르다. 그리고 정교했다.

# 페르난도 레돈도: 부상이라는 불운이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 시절 당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혔다. 부상만 아니었어도, 지금까지 최고 미드필더로 회자될 선수다. 실력 하니만큼은 역대 아르헨티나 미드필더진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다. 기술력이 좋으며, 패싱 능력도 우수하다. 빌드업에 매우 능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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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감독으로도 유명하지만, 시메오네 또한 현역 시절 아르헨티나 간판 미드필더 중 하나였다. 터프했다. 특히 1998 프랑스 월드컵 16강전에서는 베컴의 퇴장을 이끌며, 베컴과 으르렁거리는 사이가 됐다. 물론 두 선수 4년 뒤 만남에서는 잉글랜드의 1-0 승리로 베컴이 판정승을 거뒀지만.

# 아리엘 오르테가: 제2의 마라도나로 불린 선수. 재능만큼은 정말 뛰어났다. 기술력이 좋았으며 창의력도 돋보였다. 다만 동갑내기 선수인 사네티에 비해서는 전성기가 너무나도 일찍 꺾였다. 1998 프랑스 월드컵 그리고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모두 주전으로 뛰었고, 아르헨티나의 10번으로 활약했다. 하필 전임자가 마라도나라 많이 비교됐지만.

Carlos Tevez Juan Roman Riquelme Argentina
# 후안 로만 리켈메: 느림의 미학. 우아하다. 장점이 뛰어나지만, 그만큼 단점도 돋보인다. 리켈메를 중심으로 팀을 꾸리면 정말 위협적이다. 2006 독일 월드컵이 대표적인 예다. 다만 리켈메가 막힌다면? 그래서 양날의 검이다. 그런데도 리켈메의 능수능란한 패싱력 그리고 테크닉은 현재까지도 축구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조금만 빠르고, 조금만 적극적으로 수비 가담만 했어도 아르헨티나 축구사는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단점이 뚜렷하지만, 워낙 개인 기량 자체가 출중했다.

# 하비에르 사네티: 인테르의 철인. 인테르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사네티.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조금 부족해 보여도 1994년부터 2011년까지 아르헨티나 대표팀 일원으로 143경기를 소화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발탁조차 되지 않았다. 특히 메시를 비롯해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했던 남아공 월드컵 엔트리 탈락이 아쉬웠다.

# 에르난 크레스포: 바티스투타의 그림자에 가려진 당대 2인자 공격수. 파르마 그리고 라치오에서의 좋은 모습으로 내심 주전 입성을 기대했지만, 바티스투타와의 경쟁에서 밀려났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사비올라와 호흡을 맞추며 주전으로 나섰지만, 전성기가 조금은 꺾인 상태였다. 바티스투타가 그랬듯, 크레골이라는 별명을 소유했다. 뛰어난 득점력 때문이다.

# 로베르토 아얄라: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아르헨티나 간판 수비수로 꼽혔다. 지금까지도 아르헨티나는 아얄라의 완벽한 후계자를 찾지 못했다. 그만큼 대표팀 내에서의 입지가 상당한 수비수였다. 사무엘도 있지만, 오히려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아얄라가 좀 더 좋았다. 1994년 대표팀 데뷔 이후 2007년까지, 총 117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이 당시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들이 그랬듯 대표팀 무관은 여러모로 아쉬운 성과다.

# 카를로스 테베스: 아파치, 혜성과 같이 등장한 또 한 명의 제2의 마라도나 중 한 명. 그리고 해버지 박지성의 절친 중 한 명으로도 유명한 테베스. 2004 아테네 올림픽 우승 주역인 테베스는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 76경기를 소화했다. 다만 맨체스터 시티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2012년부터 2013년까지는 대표팀 명단에 뽑히지 않았다. 짐승과 같은 움직임이 돋보였다. 뛰어난 발재간과 센스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초창기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대표팀에서의 영향력 역시 조금씩 줄어들었다.

Angel Di Maria, Lionel Messi, ArgentinaGetty
# 리오넬 메시: 21세기 축구 황제. 참 잘한다. 다만 아르헨티나에서의 성과는 조금 아쉽다. 우승이 없다. 20세 이하 월드컵과 올림픽이 있지만, 전자는 연령별 대회고 후자는 공식 메이저대회가 아니다. 사실 이것도 메시였기에 아쉬웠다고 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일원으로 메시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138경기에서 70골을 가동했다. 메시의 득점 기록은 아르헨티나 선수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 세르히오 아구에로: 맨시티 리빙 레전드. 후술할 이과인과 마찬가지로 소속팀에서는 탑급 플레이어지만, 이상하게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조금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다. 메시와 아구에로 그리고 이과인을 잘만 조합하면 이론상 최고의 삼각편대를 결성할 수 있지만, 이과인이 그랬듯 메시를 도와주지 못했다. 기대 이하의 활약상을 보여줬다고 평가받지만, 아구에로의 경우 아르헨티나 역대 A매치 득점 순위 3위를 기록 중이다.

#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아르헨티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 그리고 일명 마지우개로 불리며 당대 최고의 홀딩 미드필더이자, 30대로 들어선 이후에는 중앙 수비수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을 이끈 언성 히어로다. 혹자는 마스체라노의 적지 않은 나이 탓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예선에서 고전했다고 말한다. 그만큼 대표팀에서의 영향력이 상당한 선수다.

# 앙헬 디 마리아: 마스체라노와 함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하나다. 물론 주연은 메시였지만.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까지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했다. 다만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부터 조금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2008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후 지금까지 총 102경기를 소화 중이다.

# 곤살로 이과인: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이탈리아로 둥지를 옮긴 이후 나폴리와 유벤투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세리에A에서 이름을 날렸던 바티스투타와 크레스포의 후계자로 불리고 있다. 다만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유난히 아쉽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여러 차례 기회를 놓치며 비판을 받아야 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고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 참고로 이과인은 대표팀 일원으로 75경기에서 31골을 가동했다. 아구에로가 그랬듯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주요 메이저대회에서의 부진 탓에 저평가되고 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그래픽 =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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