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를 ‘프리킥 장인’ 만든 마라도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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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마라도나(58)의 조언이 리오넬 메시(31, 바르셀로나)를 프리킥 장인으로 만들었다.

[골닷컴] 윤진만 기자= “파파에게 오렴. 다시 해보자.”

말 한마디가 세상을 바꾼다. 과장을 살짝 보태, 디에고 마라도나(58)의 조언이 리오넬 메시(31, 바르셀로나)를 프리킥 장인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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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9년 2월. 메시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프랑스 대표팀과 국가대표 친선전을 앞두고 프리킥 연습을 했다. 하나, 둘, 셋. 그가 찬 공이 모두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에 짜증 난 메시는 라커룸으로 발길을 돌리려 했다.

그때 마라도나 당시 대표팀 감독이 메시를 불러 세웠다. “그런 거지 같은 기분으로 집에 가려고? 후회할 짓 하지 말고, 이리 와서 다시 차 보자.” 

현장에 있던 당시 피지컬 코치 페르난도 시뇨리니의 최근 인터뷰(스페인 TV ‘라 섹스타’)에 따르면, 마라도나 감독은 메시에게 같은 지점에 공을 놓아두도록 지시한 뒤 꼭 안아주며 이런 조언을 곁들였다. 

“프리킥을 찰 때, 킥을 서두르지 마. 너무 빨리 차버리면 네가 원하는 걸 그녀(공)가 모를 테니까. 원하는 바를 알려준다면, 그녀도 너를 이해할 거야.” 

대선배 마라도나의 특별과외 덕인지, 꾸준한 연습 덕인지, 천부적인 재능 덕인지, 아니면 이 모든 인자가 조합된 덕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어찌쨌든 메시는 프리킥 장인으로 거듭났다.

수비벽 아래를 파고드는 영리한 프리킥(지로나전) 강하게 골문 구석으로 차 넣는 프리킥(라스팔마스전) 전매특허인 감아 차기 프리킥(아틀레티코마드리드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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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들어 유럽에서 가장 많은 5골을 프리킥 상황에서 만들었고, 지금까지 프리킥으로만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33회,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 6회 득점했다. 지난 4일 사실상의 리그 결승전으로 불린 아틀레티코마드리드전에서 승부를 가른 것도 그의 프리킥이었다.

메시는 당시 티에리 앙리, 니콜라 아넬카, 프랑크 리베리, 에릭 아비달 등이 활약한 프랑스와 친선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파파’ 마라도나 감독에게 2-0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대표팀 감독과 에이스로서의 관계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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