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binho Jurgen Klopp Liverpool 2018-19Getty Images

'멀티플레이어' 파비뉴, 줄부상 리버풀의 복덩이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리버풀이 수비 쪽에 줄부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파비뉴가 복덩이로 떠오르고 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에서 18승 3무 1패 승점 57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리버풀은 1부 리그(EPL 전신) 18회 우승(1부 리그 시대만 따지면 최다 우승이고, EPL까지 포함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을 비롯해 잉글랜드 구단들 중 최다 챔피언스 리그 우승(5회)과 최다 리그 컵 우승(8회)에 더해 7회의 FA컵 우승을 차지한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전통의 명문이다.

하지만 1992년 잉글랜드 1부 리그가 EPL로 명칭 및 포맷을 변경한 이래로는 단 한 번도 EPL에선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비운의 구단이기도 하다. 그러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EPL 우승에 대한 열망을 크게 드러내고 있는 리버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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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EPL 우승에 야심차게 도전하고 있는 리버풀이지만 최근 악재가 발생했다. 주전 중앙 수비수 조 고메스와 백업 수비수 조엘 마팁이 동시에 부상을 당한 데 이어 또 다른 중앙 수비수 데얀 로프렌마저 부상을 당한 것. 중앙 수비수들의 줄부상 속에서 전력 누수가 발생한 리버풀은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이번 시즌 첫 EPL 패배와 함께 2위와의 승점 차가 4점으로 줄어든 게 이어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FA컵 3라운드 원정에서도 1-2로 패하며 조기 탈락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번 시즌 첫 공식 대회 2연패를 당한 리버풀이었다.

자칫 흔들릴 수도 있었으나 리버풀은 지난 주말, 브라이턴 호브 & 알비온과의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 중심엔 바로 원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줄부상을 당한 중앙 수비수 자리를 대체한 파비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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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뉴가 누구인가? 리버풀이 2018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4500만 유로(한화 약 575억)의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해 영입한 선수로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 수비수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실제 그는 전 소속팀 모로코에서 2015/16 시즌까지 프랑스 리그 앙 정상급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명성을 떨쳤던 데 이어 2016/17 시즌과 2017/18 시즌엔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에 성공하면서 한층 주가를 높인 바 있다. 심지어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역할도 수행한 경력이 있다. 하지만 중앙 수비수는 리버풀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이었음에도 그는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5회의 걷어내기와 슈팅 차단 2회를 기록했고, 태클 1회와 가로채기 1회를 성공시키며 무실점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더 놀라운 점은 브라이턴이 헤딩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원톱 공격수 글렌 머리를 활용해 전문 중앙 수비수가 아닌 파비뉴 집중 공략에 나섰으나 정작 파비뉴가 공중볼 경합에서 100%의 승률을 자랑하면서 꽁꽁 묶었다는 데에 있다. 전체 볼 경합 승률 역시 무려 85.7%에 달했다.

당연히 그는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에서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리버풀 팬들 역시 "파비뉴가 로프렌보다 낫다. 반박불가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브라이턴전 승리와 별개로 리버풀엔 부상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비록 마팁은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여전히 고메스와 로프렌이 부상인 가운데 지난 브라이턴전이 끝나고 주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중앙 미드필더 조르지오 바이날둠이 동시에 부상을 당한 것. 안 그래도 리버풀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백업 오른쪽 측면 수비수 나다니엘 클라인을 본머스로 임대로 떠나보냈다. 이로 인해 전문 오른쪽 측면 수비수가 전무해진 상태다.

그럼에도 클롭 감독은 고민하지 않는다. 겨울 선수 보강에도 적극적이지 않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 수비수는 물론 중앙 수비수 역할까지 성공적으로 담당한 멀티 플레이어 파비뉴가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엔 리버풀 전술에 다소 겉도는 문제를 노출했으나 이젠 어떤 역할을 맡기더라도 맡은 바 임무를 완벽하게 해내는 파비뉴이다. 클롭 감독의 인터뷰 내용이 그를 가장 잘 설명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장기 레이스에 있어서 파비뉴 같은 다재다능한 선수가 팀에는 복덩이나 마찬가지다.

클롭 "파비뉴가 놀라운 활약을 펼쳐주었다. 특히 공중볼 경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빛나는 선수다. 그는 수비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고,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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