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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코망, 프랑스 특급 날개의 귀환을 알리다

PM 7:53 GMT+9 19. 9. 8.
Elseid Hysaj vs Kingsley Coman
프랑스, 알바니아전 4-1 승. 코망, 1257일만에 A매치 골 & 개인 통산 첫 A매치 멀티골. 데샹 감독 "코망처럼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부상에서 완벽하게 돌아온 킹슬리 코망이 1257일만에 A매치에서 골을 신고하며 프랑스 대표팀 에이스 킬리앙 음바페의 부상 공백을 일정 부분 대체했다.

프랑스가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알바니아와의 유로 2020 H조 지역 예선에서 4-1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프랑스는 4승 1패로 터키를 골득실에서 앞서며 H조 1위를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프랑스 +12, 터키 +8).

이 경기에서 프랑스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다만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이 경기에서 소폭의 변화를 가져왔다. 포백에선 라파엘 바란의 중앙 수비수 파트너로 사무엘 움티티가 아닌 클레망 랑글레가 선발 출전했다. 이는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랑글레가 움티티를 제치고 주전인 점에 착안한 선택이었다. 폴 포그바와 은골로 캉테가 동시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코랑텡 톨리소와 블레이즈 마튀디가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구축했다. 원래 대표팀에선 왼쪽 측면 미드필더를 맡았던 마튀디가 내려가면서 대신 토마 르마가 그 자리를 대체했고, 프랑스가 자랑하는 '신성' 음바페가 부상으로 빠진 오른쪽 측면 공격은 코망이 대체했다.

아무래도 음바페가 빠진 만큼 프랑스의 공격력은 이전보다 파괴력 측면에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에이스 그리즈만마저 경기력에서 난조를 보이면서 부정확한 슈팅을 남발하는 문제를 노출했다.

하지만 프랑스엔 돌아온 코망이 있었다. 코망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바란의 전진 패스를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들어가선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대표팀 데뷔골이자 그 동안 그의 유일한 A매치 골이었던 2016년 3월 29일, 러시아와의 평가전 골 이후 무려 1257일 만의 A매치 골이었다. 이어서 프랑스는 26분경 뤼카의 땅볼 크로스를 지루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프랑스는 추가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다. 문제는 36분경 뤼카가 얻어낸 페널티 킥을 그리즈만이 처리했으나 골대를 강타하는 우를 범한 것. 페널티 킥 실축 이후 그리즈만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연달아 무리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하나 같이 골문을 외면했다. 이렇게 프랑스의 공격은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이번에도 코망이 해결사로 나섰다. 67분경 그리즈만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코망이 센스 있는 터닝 동작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추가한 것.

코망의 골과 함께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자 데샹 감독은 77분경 코망을 빼고 조나단 이코네에게 A매치 데뷔전을 선사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어서 80분경엔 뤼카 에르난데스 대신 뤼카 디뉴가 교체 출전한 데 이어 84분경엔 르마를 빼고 나빌 페키르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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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주효했다. 페키르는 교체 출전하자마자 이코네의 전진 패스를 리턴 형태로 내주었고, 이를 쇄도해 들어오던 이코네가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비록 프랑스는 경기 종료 직전 주장 우고 요리스 골키퍼가 알바니아 공격수 소콜 치칼레시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 킥을 내주는 바람에 실점을 허용했으나 대량 득점 승리라는 기분 좋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 프랑스가 시도한 총 슈팅 횟수는 13회였다. 이 중 그리즈만과 지루가 4회씩을 기록하면서 전체 슈팅의 6할 이상을 책임졌다. 그 외 코망이 2회, 이코네가 1회, 르마가 1회, 랑글레가 1회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그리즈만이 페널티 킥 포함 4번의 슈팅 중 단 하나도 골로 넣지 못하는 동안 코망은 2번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괴력을 과시했다. 게다가 화려한 드리블 돌파를 연신 선보이면서 프랑스의 측면 공격을 이끈 건 보너스였다. 알바니아가 자랑하는 측면 수비수 엘다이드 히사이가 코망 수비에 나섰으나 제어할 방법이 없었다.

코망(96년생)은 사실 앙토니 마르시알(95년생)과 르마(95년생), 우스망 뎀벨레(97년생) 같은 95년대생 이후 공격수들 중 가장 먼저 두각을 드러냈다. 2015년 11월 13일,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유로 2016에서도 주전급으로 활약한 코망이었다.

하지만 유로 2016 이후 그는 잦은 부상이 시달리면서 대표팀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인해 프랑스의 우승으로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불참할 수 밖에 없었던 코망이었다. 그가 자리를 비운 동안 2살 어린 음바페(98년생)가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그리즈만의 파트너로 떠오르며 새로운 스타덤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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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코망이 본 궤도에 올라섰다. 그 동안 프랑스는 좌우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오른쪽 측면엔 공격수인 음바페를, 왼쪽 측면엔 중앙 미드필더인 마튀디를 배치했다. 하지만 코망이 지금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음바페가 복귀하더라도 굳이 왼쪽 측면에 중앙 미드필더를 포진시킬 이유가 없다. 코망과 음바페가 좌우 측면에 배치된다면 프랑스는 한층 더 파괴력 있는 공격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데샹 "코망과 함께 한 지 오래됐다. 당시는 유로 2016으로 지금보다 많이 어렸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1년을 꾸준하게 뛰면서 그의 플레이는 한층 더 매력적으로 변했다. 이젠 예전보다 더 골에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항상 상대를 흔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펼치는 그를 보게 되어 정말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