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elu LukakuGetty Images

'멀티골' 루카쿠, 역대급 인테르 데뷔 시즌 보내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인테르에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로멜루 루카쿠가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세리에A 원정 최다 골 타이를 기록했다. 이제 그는 구단 역대 세리에A 데뷔 시즌 최다 골 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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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가 스타디오 루이지 페라리스 원정에서 열린 제노아와의 2019/20 시즌 세리에A 36라운드에서 3-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인테르는 22승 10무 4패 승점 76점을 올리면서 AC 밀란과의 35라운드에서 1-1 무승부에 그친 아탈란타(승점 75점)를 승점 1점 차로 제치며 2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인테르는 언제나처럼 3-4-1-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루카쿠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투톱으로 나섰고, 그 아래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와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가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칭하는 용어)를 형성했고, 크리스티아노 비라기와 빅터 모제스가 좌우 측면을 책임졌다. 안드레아 라노키아를 중심으로 디에고 고딘과 밀란 스크리니아르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사미르 한다노비치 골키퍼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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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간격으로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있는 인테르이기에 지난 경기였던 피오렌티나전과 비교했을 때 무려 6명의 선수를 교체한 인테르였다. 하지만 루카쿠는 에릭센, 갈리아르디니, 그리고 고딘과 함께 필드 플레이어들 중에선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골키퍼 한다노비치까지 포함하면 5명). 이는 그에 대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신뢰가 얼마나 깊은 지를 방증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는 감독의 신뢰에 골로 화답했다. 그는 33분경, 비라기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헤딩골을 넣기 이전 루카쿠를 막고 있었던 제노아 수비수 크리스티안 사파타는 몸싸움에서 밀려 넘어지는 촌극을 연출했다. 루카쿠의 파워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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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아는 승점 36점으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에 위치하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레체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승점 4점 차를 보이고 있었다. 잔류를 위해선 승점 1점이 아쉬운 제노아였다. 당연히 실점을 허용하자 제노아는 공세적으로 나섰다. 전반 막판 제노아 미드필더 필립 자기엘로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16분경 제노아 주장 도메니코 크리시토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 

주도권이 제노아 쪽으로 넘어가자 콘테 감독은 후반 19분경, 라우타로와 에릭센, 스크리니아르를 빼고 최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알렉시스 산체스와 베테랑 미드필더 보르하 발레로, 멀티 수비수 다닐로 담브로시오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이는 주효했다. 후반 37분경, 모제스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산체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산체스는 과거 우디네세 소속이었던 2011년 1월 이후 무려 9년 6개월 만에 세리에A 원정 3경기 연속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3-0 대승의 대미를 장식한 건 역시 루카쿠였다. 정규 시간도 다 끝나고 추가 시간 2분경(90+2분), 역습 과정에서 브로조비치가 길게 찔러준 전진 패스를 받아 단독으로 볼을 몰고 가다가 헛다리집기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선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루카쿠는 이 경기 멀티골에 힘입어 이번 시즌 세리에A 원정에서만 15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이는 1949/50 시즌 인테르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스테파노 나이어스가 원정에서 15골을 넣은 것과 함께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세리에A 원정 최다 골에 해당한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인테르에 입단했음에도 리그 및 팀 적응 따위는 없다는 듯 데뷔 시즌부터 세리에A 무대를 폭격하고 있는 루카쿠이다. 왜 콘테 감독이 첼시 지휘봉을 잡았을 때부터 루카쿠 영입을 간절하게 원했는지를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더해 그는 이 경기 멀티골에 힘입어 인테르의 전설적인 공격수 아메데오 아마데이의 데뷔 시즌(1948/49 시즌 22골)과 인테르 트레블(2011/12 시즌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 챔피언스 리그 3관왕) 주역이었던 디에고 밀리토의 데뷔 시즌(2009/10 시즌 22골)을 넘어 구단 역대 데뷔 시즌 최다 골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위에서도 언급한 나이어스(1948/49 시즌 26골)와 '축구 황제' 호나우두(1997/98 시즌 25골) 밖에 없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이 경기 멀티골로 이번 시즌 공식 대회에서 29골을 넣으면서 프로 데뷔 이래로 단일 시즌 공식 대회 최다 골 신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7/18 시즌 당시 맨유 소속으로 기록했었던 27골이었다. 

아직 시즌 종료까지 2경기가 남아있다. 다음 라운드는 나폴리와 홈에서 37라운드를 치르고 최종전에서 아탈란타 원정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루카쿠가 아탈란타 원정에서 골을 넣는다면 인테르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을 단독으로 보유하게 되고, 남은 2경기에서 3골을 넣는다면 데뷔 시즌 최다 골 타이에 오른다. 설령 기록 달성에 실패하더라도 인테르 구단 역대급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루카쿠이다.

콘테 "루카쿠는 평범한 선수가 아니다. 그는 키도 크고 거대한 신체를 가졌으며, 심지어 빠르기까지 하다. 그는 마치 미식축구 선수처럼 공간을 차지한다. 난 그를 가지길 노력했고, 그는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다. 그는 아직 27살이고, 여전히 성장할 부분이 많이 있다"


# 2019/20 세리에A 득점 TOP 5

1위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31골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30골
3위 로멜루 루카쿠(인테르): 23골
4위 프란체스코 카푸토(사수올로): 19골
5위 루이스 무리엘(아탈란타): 18골
5위 두반 사파타(아탈란타): 18골
5위 주앙 페드루(칼리아리): 18골


# 인테르 역대 데뷔 시즌 최다 골 TOP 5

1위 스테파노 니어스(1948/49): 26골
2위 호나우두(1997/98): 25골
3위 로멜루 루카쿠(2019/20): 23골
4위 아메데오 아마데이(1948/49): 22골
4위 디에고 밀리토(2009/10): 22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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