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머신' 브라질, 평가전 대전료만 4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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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지난 5년간 원정 평가전만 24경기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전 세계 어디서든 '흥행'을 보장하는 평가전 상대 브라질이 지난 5년간 스물네 차례나 원정에서 친선 경기를 치르며 천문학적인 액수를 벌어들였다는 소식이다.

브라질은 지난 2013년부터 최근 5년간 평가전만 무려 33경기를 치렀다. 이 중 무려 24경기는 원정 평가전이었다. 실제로 브라질은 지난 2013년 2월 런던에서 치른 잉글랜드전을 시작으로 스위스, 미국, 중국, 캐나다, 남아공, 싱가포르, 호주, 터키, 한국 등에서 원정 경기에 나섰다. '슈퍼스타' 네이마르를 앞세운 브라질은 지난 2014년 월드컵을 자국이 개최하며 남미 예선 없이 평가전을 치를 기회가 많았던 데다 워낙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평가전 제안을 받는 인기 팀이고, 팀 내 주축 선수 대부분이 해외에서 활약 중인 점을 맞물리며 그동안 홈보다는 원정 경기에 나설 기회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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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행 중인 대표팀 차출 기간에도 브라질은 지난주 프랑스에서 일본을 상대한 데 이어 15일 새벽 5시(한국시각)에는 런던에서 잉글랜드와 만난다. 이후 브라질은 내년 3월 대표팀 차출 기간에는 독일 베를린으로 향해 지난 2014년 월드컵 4강에서 만난 독일과 재대결을 펼친다. 독일은 지난 월드컵 4강에서 브라질을 7-1로 대파한 팀이어서 내년 재대결은 일찌감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와중에 브라질이 원정 평가전에 나설 때마다 올리는 수익이 일정 부분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브라질 축구협회의 평가전 일정 조율을 담당하는 스포츠 마케팅 업체 '피치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15일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을 주선하는 데 브라질 측에 지급된 대전료는 무려 300만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44억 원)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이처럼 거액 대전료를 받는 조건으로 네이마르 등 최정예 전력으로 평가전에 나서겠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했다고 한다. 심지어 브라질은 지난 2013년 3월 중립지인 런던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 대전료로도 220만 파운드를 받았다.

한 팀이 평가전을 치를 때마다 수십억 원에 달하는 대전료를 벌어들이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그런데도 수많은 국가 대표팀이 브라질과 '고가 평가전'을 치르는 이유는 세계적 강호를 상대하면 그만큼 흥행 효과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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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브라질이 중립지나 원정에서 평가전을 치를 때면 이색적인 조건이 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 10일 프랑스 릴에서 열린 브라질과 일본의 평가전은 현지 시각으로 금요일 낮 1시에 열렸다. 경기가 관중몰이를 하기 어려운 평일 낮 1시에 열린 이유는 대전료를 지급한 일본 측을 배려하기 위해서였다. 프랑스에서 낮 1시가 일본에서는 황금 시간대인 금요일 밤 9시였기 때문이다.

대개 중립지에서 열리는 경기는 현지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지 못할 때가 많다. 현지 팬은 대개 홈팀을 응원하거나,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원정팀이 자국 대표팀을 상대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기 때문이다. 그러나 워낙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브라질은 2015년 3월 런던에서 치른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관중 60,007명을 불러들였고, 올해 6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는 관중 95,969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당시 이는 호주 축구 역사상 자국에서 열린 경기에서 두 번째로 높은 관중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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