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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쉬포드는 측면이 딱!' 마르시알 돌아오자 살아나다

PM 4:19 GMT+9 19. 10. 28.
Anthony Martial Marcus Rashford Manchester United Watford 300319
맨유, 노리치전 3-1 승. 래쉬포드 1골 1도움 & 마르시알 1골. 둘이 합작으로 노리치전 슈팅 10회(유효 슈팅 8회) & 드리블 돌파 5회. 마르시알, 공식 대회 6경기 4골 1도움 & 래쉬포드, 마르시알과 함께 선발 출전한 4경기 3골 2도움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앙토니 마르시알의 부상 복귀와 함께 마커스 래쉬포드의 골까지 터지면서 득점력 부족이라는 문제점을 벗어던지는 데 성공했다.

맨유가 캐로우 로드 원정에서 열린 승격팀 노리치 시티와의 2019/20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0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5라운드 레스터 시티전 승리 이후 EPL에서 5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면서 7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부상에서 복귀한 마르시알이 주중 유로파 리그에 이어 2경기 연속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가운데  안드레아스 페레이라를 중심으로 래쉬포드와 다니엘 제임스가 좌우 측면에 서면서 이선 공격형 미드필더 라인을 형성했다. 프레드와 스캇 맥토미나이가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구축했고, 애슐리 영과 아론 완-비사카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으며,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로프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 전반기까지 맨유를 지도했던 주제 무리뉴는 지금으로부터 한 달 전인 웨스트 햄과의 6라운드 경기(0-2 맨유 패)가 끝나고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에 패널로 출연해 "래쉬포드는 절대 9번(최전방 원톱 공격수)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이다. 상대편이 공간을 내주면 위협적인 선수이기에 측면이 더 어울린다"라고 주장했다. 맨유의 전설이었던 로이 킨 역시 "난 래쉬포드가 측면에서 뛰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9번 자리를 선호하고 있고, 구단과 감독 역시 그를 9번으로 생각하는 게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무리뉴와 로이 킨이 옳았다. 마르시알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래쉬포드는 측면으로 이동했고, 이는 공격력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래쉬포드가 측면을 돌파하다가 마르시알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로 득점 기회를 제공해주거나 마르시알이 키핑하다가 패스를 찔러주면 빠른 스피드로 상대 배후를 침투해 들어간 래쉬포드가 마무리하는 형태로 맨유의 공격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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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8분경 래쉬포드가 마르시알에게 주고 그대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 들어 마르시알의 리턴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을 가져갔으나 노리치 골키퍼 팀 크롤이 다리를 뻗어 막아냈다. 곧바로 1분 뒤, 페레이라의 코너킥을 래쉬포드가 가슴 트래핑으로 패스를 내주었고, 이를 마르시알이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크롤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 맨유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페레이라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저지한 걸 맥토미나이가 가로채자마자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

다시 맨유는 28분경 추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마르시알의 전진 패스를 받은 제임스가 파울을 얻어냈고, 래쉬포드가 페널티 킥을 처리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 페널티 킥 실축의 슬픔도 잠시, 래쉬포드는 30분경에 제임스가 길게 넘겨진 크로스를 받아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이는 래쉬포드가 맨유 소속으로 개인 통산 50번째 골이었기에 한층 의미가 있었다.

맨유는 전반 막판에도 골을 추가할 수 있었다. 프레드의 중거리 슈팅을 상대 측면 미드필더 토드 켄트웰이 손으로 막는 실수를 저지르면서 페널티 킥을 내준 것. 하지만 이번엔 마르시알의 페널티 킥을 크롤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전반전은 2-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맨유의 공세는 이어졌다. 먼저 후반 7분경, 마르시알이 측면으로 내주었고, 제임스의 크로스를 노리치 수비수 이브라힘 아마두가 차단하려다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걸 마르시알이 잡아선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크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경기는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후반 27분경, 마르시알의 전진 패스를 래쉬포드가 센스 있는 힐패스로 내주었고, 이를 마르시알이 각도를 좁히고 나온 크롤 골키퍼 키를 넘기는 환상적인 칩슛으로 골을 넣으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르시알이 골을 넣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곧바로 마르시알을  빼고 유스 출신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를 교체 투입하면서 체력 관리에 나섰다. 비록 맨유는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맥토미나이의 실수로 실점을 허용하긴 했으나(맥토미나이가 위험 지역에서 드리블로 끌다가 노리치 측면 공격수 오녤 에르난데스에게 가로채기를 당하면서 실점까지 내주었다) 더 이상의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3-1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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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래쉬포드는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6회의 슈팅을 시도해 4회를 유효 슈팅으로 가져갔다. 마르시알은 4회의 슈팅을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는 초감도 슈팅을 자랑했다. 게다가 래쉬포드는 3회의 드리블 돌파를, 마르시알은 2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며 공격을 주도했다. 둘이 합작한 총 슈팅이 10회고, 이 중 유효 슈팅은 8회이며, 5회의 드리블 돌파를 기록하면서 2골을 넣은 것이다.

더 고무적인 부분은 둘의 호흡이 찰떡궁합이라는 데에 있다. 실제 래쉬포드는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패스(10회)를 마르시알에게 제공해주었다. 마르시알 역시 래쉬포드에게 제임스(6회) 다음으로 많은 4회의 패스를 연결해주었다. 결국 둘이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다가 마르시알의 골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마르시알은 이번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2달 가까이 결장했으나 공식 대회 6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올리면서 뛰어난 득점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래쉬포드는 마르시알이 결장한 기간엔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마르시알과 함께 선발 출전한 4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최전방보다는 측면에서 득점 생산성이 향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맨유에는 마르시알이 필요하다. 그리고 래쉬포드는 측면이 더 어울리는 선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