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루카쿠-산체스-린가드' 스리톱 정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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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맨유, 스완지전 2-0 승. 루카쿠, EPL 역대 5번째로 어린 나이에 100호골. 산체스, 1골 1도움. 린가드, 프리롤로 움직이며 2골에 모두 관여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로멜루 루카쿠와 알렉시스 산체스, 제시 린가드로 구성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공격 스리톱이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2-0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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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올드 트래포드 홈에서 열린 스완지와의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31라운드에서 2-0 완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산체스와 후안 마타를 좌우 날개에 배치했고, 제시 린가드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원톱 루카쿠를 보조했다. 그 뒤를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와 폴 포그바가 받쳐주었다. 좌우 측면 수비는 애슐리 영과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맡았고, 크리스 스몰링과 빅토르 린델로프가 중앙 수비수 콤비로 나섰으며, 골문은 언제나처럼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책임졌다.

Manchester United Starting vs Swansea

통상적인 4-2-3-1 포메이션이었으나 실질적인 동선과 선수들의 플레이 방식은 변칙적이었다. 마타는 사실상 중앙 미드필더처럼 내려와서 패스 플레이에 주력했다. 대신 루카쿠와 린가드, 산체스가 스리톱처럼 플레이했다. 루카쿠는 살짝 우측면으로 치우쳤고, 린가드는 기본적으로는 중앙에 위치했으나 프리롤로 움직였으며, 산체스는 장기인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는 맨유 선수들의 스완지전 평균 위치를 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하단 사진 참조).

Manchester United Average Position vs Swansea

게다가 루카쿠와 린가드, 산체스가 간격을 좁게 가져가면서 유기적인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EPL 매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Match of the Day: 줄여서 MOTD)' 역시 산체스와 린가드, 루카쿠의 동선을 집중 분석했다(하단 사진 참조).

Manchester United Three Top

이 과정에서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린가드의 전진 패스를 산체스가 횡패스로 연결했고, 이를 루카쿠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삼각 패스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의 골이었다.

Manchester United First Goal vs Swansea

이어서 맨유는 19분경 추가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린가드가 수비수 다리 사이로 과감한 전진 패스를 시도했고, 이 패스가 수비 다리 맞고 살짝 굴절된 걸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쇄도해 들어오던 산체스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Manchester United Second Goal vs Swansea

이 경기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건 단연 산체스였다. 그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2골을 모두 책임졌다. 맨유 이적 후 EPL 6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며 부진에 시달리던 산체스는 스완지전 활약을 통해 마침내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단 골이 전부가 아니다. 산체스는 이 경기에서 성실한 전방 압박을 통해 2회의 태클과 2회의 가로채기를 기록하며 수비 면에서도 높은 공헌도를 보여주었다. 

루카쿠도 이 경기를 통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3회의 슈팅을 시도해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고,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3회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만 24세 322일에 100호 골을 넣으며 마이클 오언과 로비 파울러, 웨인 루니, 해리 케인에 이어 5번째로 어린 나이에 EPL 100골을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린가드였다. 린가드는 자유롭게 그라운드를 활보하며 공격 삼각 편대에 있어 중심축을 담당했다. 맨유 공격 시의 모든 삼각 구도들은 린가드의 움직임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린가드는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슈팅 정확도는 다소 떨어졌으나 4회로 가장 많았고, 태클 3회와 가로채기 2회를 성공시키며 수비에서도 뛰어난 영향력을 행사했다. 

맨유의 전반전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실제 전반전 맨유는 점유율에서 스완지에 72대28로 압도했고, 슈팅 숫자에선 8대0으로 단 하나의 슈팅조차 상대에게 내주지 않았다. 그 중심엔 바로 공격 삼각편대의 위협적인 공격과 헌신적인 수비가 있었다.

이에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은 완벽했다. 전반전은 우리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한 최고의 플레이 중 하나에 해당한다. 전반전에 상대는 미드필드 라인을 넘지 못했고, 단 하나의 슈팅조차 하지 못했다. 우리는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했고, 소유권을 뺏어왔다. 아주 많은 움직임을 통해 많은 패스와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만들어냈다"라며 전반전 플레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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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맨유는 산체스를 영입한 이후 공격에 있어 다소 딜레마에 빠진 편에 속했다. 폴 포그바와 산체스의 동선이 겹치는 문제도 있었고, 린가드와 마타, 앙토니 마르시알, 마커스 래쉬포드 등이 번갈아 가면서 루카쿠-산체스와 함께 공격진을 구축해봤으나 별 효력을 보지 못했다. 특히 마르시알과 래쉬포드는 왼쪽 측면 공격수에 더 적합한 선수들이지만 산체스가 오면서 오른쪽 측면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스완지전을 통해 맨유는 공격 삼각편대에 대한 해답을 상당 부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린가드는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재미를 보는 선수다 보니 확실히 측면보다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적합하다. 산체스에겐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확보시켜줄 필요가 있다. 즉 루카쿠가 우측면으로 이동하는 것이 산체스와의 동선 문제에 있어 일종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포그바 역시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들 중 왼쪽보다는 오른쪽에 서는 게 산체스와의 동선 겹침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포그바의 경우 오른쪽보다 왼쪽에 더 적합한 선수이기에 이 부분에 있어선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긴 하다. 전반전에 다소 부진하던 포그바가 75분경 산체스가 빠지고 래쉬포드가 교체 투입되면서 경기력과 영향력이 올라갔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Manchester United celeb


# EPL 역대 최연소 100호골 TOP 5

1위 마이클 오언: 만 23세 134일
2위 로비 파울러: 만 23세 283일
3위 웨인 루니: 만 24세 100일
4위 해리 케인: 만 24세 191일
5위 로멜루 루카쿠: 만 24세 3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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