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heem Sterling Sergio Aguero Manchester CityLaurence Griffiths

'맨시티 승리 부적' 스털링, 해트트릭 장식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왓포드를 상대로 에이스 라힘 스털링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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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29라운드에 리버풀을 승점 1점 차로 제치면서 EPL 1위 탈환에 성공한 맨시티는 왓포드전 승리로 리버풀-번리전 결과와 상관 없이 30라운드에도 1위 자리를 고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맨시티는 평소 자주 활용하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간판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중심으로 스털링과 리야드 마레즈가 좌우에서 스리톱을 형성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페르난지뉴의 부상 공백을 일카이 귄도간이 대체하면서 다비드 실바와 베르나르두 실바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했다. 올렉산드르 진첸코와 카일 워커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두 베테랑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와 뱅상 콤파니가 중앙 수비수 듀오로 선발 출전했다.

Manchester City Starting vs WatfordGOAL

결과는 3-1 승리지만 내용은 다소 맨시티가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경기였다. 왓포드는 맨시티전에 대비해 주장 트로이 디니와 에이스 헤라르드 데울로페우를 모두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던졌다. 대신 측면 수비수 키커 페메니아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고, 수비형 미드필더 3명을 중원에 배치하는 수비적인 4-5-1- 포메이션을 가동한 왓포드였다.

왓포드의 수비적인 전술에 막혀 맨시티는 전반 내내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마저도 8분경 다비드 실바의 골문 앞 헤딩 슈팅과 29분경 아구에로의 골문 앞 헤딩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빗나가면서 맨시티는 전반전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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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다소 답답했던 흐름에 균열을 가져온 선수는 다름 아닌 스털링이었다. 스털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귄도간의 로빙 패스를 아구에로가 가슴으로 떨구어준 걸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가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45분 40초).

사실 이는 행운이 겹친 골이었다. 먼저 아구에로가 가슴으로 패스를 내주던 순간 스털링은 아슬아슬하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게다가 스털링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이 왓포드 오른쪽 측면 수비수 얀 마트의 태클에 막히고선 다시 스털링 왼발 맞고 골로 연결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EPL 하이라이트 리뷰 프로그램인 '매치 오브 더 데이(MOTD)'에 패널로 출연한 저메인 지나스 역시 이는 오프사이드였다며 골이 취소되었어야 했다고 의견을 밝혔다(하단 사진 참조).

Raheem Sterling offside vs Watford

분명한 건 이 골 이후 흐름이 완벽하게 바뀌었다는 데에 있다. 왓포드 선수들이 선제골을 실점하면서 흔들리는 틈을 타 맨시티는 주장 콤파니의 가로채기를 다비드 실바가 패스로 내주었고, 마레즈의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스털링이 가볍게 밀어넣었다(49분 37초).

기세가 오른 스털링은 다비드 실바의 전진 패스를 받아서 측면에서 중앙으로 접고 들어가는 드리블로 상대 수비 두 명을 제치고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추가하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58분 52초). 첫 골부터 마지막 골까지 스털링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3분 12초에 불과했다.

스털링의 3골로 승기를 잡자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64분경 스털링을 빼고 르로이 사네를 투입시키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스털링이 교체되자 이티하드 구장을 가득 메운 맨시티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주었다.

왓포드는 66분경 아이작 석세스와 페메니아를 빼고 데울로페우와 디니를 투입하기에 이르렀다. 이 둘은 교체 출전하자마자 골을 합작(디니의 헤딩 패스에 이은 데울로페우의 논스톱 슈팅)하며 뒤늦은 추격에 나섰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맨시티는 스털링의 해트트릭 덕에 3-1로 승리할 수 있었다.

Manchester City vs Watford ResultGOAL

스털링은 왓포드전 해트트릭에 힘입어서 EPL 15골 고지에 올라섰다. 이와 함께 팀 동료 아구에로(18골)와 토트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17골)과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17골), 그리고 아스널 간판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16골)에 이어 EPL 득점 5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스털링의 가치는 바로 그의 득점이 매번 중요 순간마다 터져나온다는 데에 있다. 그는 맨시티에서 공식 대회 통산 62골을 넣고 있는데 이 중 결승골이 18골이고 선제골은 10골이며 동점골은 3골에 해당한다. 당장 지난 샬케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그는 종료 직전 천금같은 결승골을 넣으며 3-2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것이 바로 그의 골이 곧 승리로 이어지고 있는 이유이다. 실제 맨시티는 최근 스털링이 넣은 공식 대회에서 34경기 연속으로 승리하고 있다. 애당초 스털링이 가세한 2015/16 시즌 이래로 맨시티는 그가 골을 넣은 52경기에서 50승 2무 무패를 이어오고 있다. 즉 스털링의 골은 곧 맨시티의 승리 부적이나 마찬가지다.


# 2018/19 EPL 득점 TOP 5

1위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18골
2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7골
2위 해리 케인(토트넘): 17골
4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 16골
5위 라힘 스털링(맨시티): 15골

Raheem Sterling Sergio Aguero Manchester City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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