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영국공영방송 는 30일, 내달 2일 세인트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사우샘프턴과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를 앞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의 회색 유니폼에 담긴 과거 일화를 재조명했다.
때는 1996년 4월13일. 당시 뉴캐슬유나이티드와 우승 경쟁 중이던 맨유는 사우샘프턴전을 치르러 더 델(사우샘프턴 옛 홈구장)로 향했다. 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맨유는 2위 뉴캐슬과 승점차를 6점으로 벌려놓은 상태였고, 사우샘프턴은 밤낮으로 강등 걱정을 하는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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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는 맨유의 생각과는 다르게 돌아갔다. 전반에만 내리 3골을 허용했다. 알렉스 퍼거슨 당시 감독은 빠르게 문제를 파악했다. 하프타임에 탈의실에서 선수들에게 이렇게 지시했다. “당장, 유니폼 갈아입어!”
선수들은 얼떨결에 그 유명한 회색 유니폼 상의를 벗고 파랑-하양 줄무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유니폼 교체 효과(?)는 있었다. 후반전에는 더 나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충격적인 1-3 패배를 당했다.
같은 날 애스턴빌라를 제압한 뉴캐슬에 승점 3점차로 추격을 허용한 맨유는 남은 3경기에서 끝끝내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가까스로 리그 타이틀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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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날 이후 다시는 회색 유니폼을 볼 수 없었다. 해당시즌 맨유는 사우샘프턴전 포함 5번의 원정경기에서 회색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그 5경기에서 1무 4패, 승리하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이 가만 놔둘 리 없었으리라.
당시 유니폼 스폰서인 <엄브로>는 단 한 시즌도 버티지 못한 맨유의 회색 유니폼을 처분하기 위해 가격을 10파운드까지 내렸다. 회색 유니폼과 작별한 맨유는 1996년 이후로 9번 더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원래는 유니폼 상하의, 양말까지 모두 그레이색이야.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