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홈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인종차별한 팬에게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
사건은 지난 21일(한국시각) 맨유가 리버풀을 상대한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9라운드 홈 경기 도중에 발생했다. 이날 한 맨유 팬은 리버풀 오른쪽 측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1)를 향해 'XX 흑인 XXXX'라는 인종차별적 폭언을 내뱉었다. 이를 보고받은 올드 트래포드 경비는 즉시 해당 팬을 경기장에서 내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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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맨유 구단 대변인은 "인종차별은 절대 용인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에 리버풀 구단 대변인은 "맨유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22일 보도를 통해 알렉산더-아놀드를 인종차별한 맨유 팬이 올드 트래포드 시즌권 소유자라고 밝혔다. 이를 파악한 맨유 구단은 그에게 영구적으로 올드 트래포드 출입 금지령을 내렸다. 경기 도중 인파 속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해당 팬의 정체는 주변 맨유 팬들이 신속하게 신고한 덕분에 쉽게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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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지난 8월 미드필더 폴 포그바, 공격수 마커스 래쉬포드가 경기 도중 페널티 킥을 실축하자 일부 팬들로부터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인종차별적 비난을 받는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다. 이때부터 맨유는 경기 도중은 물론 전후로 발생하는 인종차별 관련 사건을 절대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이후 9월에는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한 팬의 인종차별 행위를 파악한 후 그에게 홈구장 출입 금지령을 내렸다. 이달 초에는 애스턴 빌라가 몇몇 홈 팬들이 인종차별적 내용이 담긴 응원가를 부른 데에 대해 공식 발표문을 통해 "역겹고 혐오스러운 행동"이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