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리오 퍼디난드를 올여름 구단의 기술이사로 부임할 후보로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TV '스카이 스포츠'는 31일(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맨유가 올여름부터 선수단 구성을 책임질 신임 기술이사직을 맡을 후보로 퍼디난드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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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맨유에는 선수 이적과 영입, 유소년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의 1군 승격 등을 관리하는 기술이사가 없다. 맨유는 예전부터 기술이사 영입을 추진했지만, 지난 12월까지 팀을 이끈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를 반대했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에서도 단장, 기술이사와 함께 일하는 데 거부감을 나타낸 적이 있다. 그러나 지난 12월 경질된 무리뉴 감독을 대체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기술이사와 팀 운영 업무를 분담해도 좋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맨유는 올여름 신임 기술이사 선임을 목표로 현재 적합한 후보를 물색 중이다.
퍼디난드는 현역 시절 맨유를 대표하는 중앙 수비수로 맹활약을 펼친 데다 최근 수년간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팬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축구 행정가로 활동한 경력은 사실상 없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맨유가 프리미어 리그, 혹은 유럽 빅클럽에서 선수 스카우팅, 영입 업무 등을 경험해본 인물을 선임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맨유는 퍼디난드 외에도 다양한 후보를 저울질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현재 분데스리가 구단 RB 라이프치히의 선수 영입 담당자 폴 미첼이다. 그의 정확한 직함은 'Head of Player Recruitment'로 선수 영입 담당 부서의 대표, 혹은 수석 스카우트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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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은 과거 사우샘프턴, 토트넘에서도 이와 비슷한 역할을 맡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사우샘프턴이 나다니엘 클라인, 데얀 로브렌(이상 현 리버풀), 빅토르 완야마(토트넘) 등을 영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후 미첼은 토트넘에 합류해 델레 알리, 토비 알더베이럴트, 손흥민 등을 구단에 추천하며 안목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 토트넘 사령탑을 맡았던 팀 셔우드 감독은 지난 2016년 8월 '토크 스포트'를 통해 "다니엘 레비 회장이 예전과는 달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성향에 맞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준 게 큰 효과를 내고 있다. 레비 회장이 사우샘프턴에서 영입한 미첼은 구단이 아닌 감독과 협의해 선수 영입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미첼은 젊으면서도 경험이 풍부한 선수를 영입했다. 토트넘의 선전은 미첼의 공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