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는 수비도 공격 진영에서 한다
▲올 시즌 초반 두 경기 파울 횟수 27회
▲이 중 19회가 상대 진영에서 범한 파울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올 시즌 들어 예전보다 더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의 속공을 사전에 끊어놓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맨시티가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개막 후 상대한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범한 파울 횟수는 총 27회다. 맨시티의 파울 횟수는 웨스트 햄전에서 13회, 토트넘전에서 14회였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경기당 평균 파울 8.6회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리버풀(8.3회)에 이어 파울을 범하는 빈도가 두 번째로 낮은 팀이었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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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흥미로운 점은 맨시티가 올 시즌 두 경기에서 기록한 파울 27회 중 하프라인을 넘은 상대 진영(opponent's half)에서 범한 횟수가 무려 19회나 되는 사실이다. 이는 무려 70.3%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특히 맨시티는 지난 18일 토트넘전에서 기록한 파울 14회 중 정작 자기 진영(own half)에서 범한 파울은 단 1회에 그쳤다. 즉, 맨시티는 나머지 파울 13회는 모두 상대 진영에서 토트넘의 공격 전개를 차단하는 데 쓴 셈이다. 흔히 전술적 파울(tactical foul)로 불리는 이러한 수비 방식은 높게 끌어올린 수비라인 탓에 상대 역습에 위험을 노출할 만한 팀이 수비 시 시간을 벌기 위해 활용하는 전략이다.
대개 축구 경기는 네 가지 상황의 반복으로 이뤄진다. 이는 공을 점유하는 상황(possession phase), 공을 빼앗긴 후 상대의 역습에 대응하는 상황(defensive transition), 상대가 공을 점유하는 상황(non-possession phase), 그리고 상대로부터 공을 빼앗았을 때 역습으로 빠른 공격을 전개하는 상황(attacking transitio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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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90분간 펼쳐지는 경기 도중 공을 점유하는 상황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는 전략을 골자로 하는 팀이다. 이 덕분에 맨시티는 대다수 경기에서 상대가 공을 점유하는 상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즉, 맨시티에 공 점유율의 상당 부분을 헌납하는 팀이 득점을 노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역습(attacking transition) 상황에서 그들이 수비 위치를 잡기 전 공격을 펼치는 것이다.
그러나 맨시티는 상대가 역습을 펼치는 상황도 최대한 틀어막기 위해 공격 진영에서 공을 빼앗기면 바로 '전술적 파울'을 범하는 수비를 펼치고 있다. 공격 진영에서 공을 빼앗긴 후 즉시 다시 이를 되찾지 못하면 일단 파울을 범해 상대의 역습 기회를 차단한 뒤, 수비 진영을 재정비해 상대가 공을 점유하는 상황에 더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