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 Guardiola, Maurizio SarriGetty

맨시티와 첼시의 빌드업, 비슷한 듯 다른 이유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과 마우리시오 사리 첼시 감독은 비슷한 축구 철학을 공유하는 지도자로 널리 알려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리 감독의 축구에 경의를 표한 건 지난 시즌 초반이었다. 당시 나폴리를 이끈 사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F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를 두 차례 상대해 나란히 패했다. 두 팀이 치른 두 차례 경기 결과는 2-1, 4-2로 모두 맨시티의 승리였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당시 나폴리를 상대한 후 "내가 만난 최고의 팀이었다"며 사리 감독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는 사리 감독이 맨시티를 상대로 내려앉지 않고 수비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려 공을 소유하며 공격을 풀어가는 축구를 구사한 데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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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 감독이 첼시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잉글랜드에 상륙한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의 각종 팀당 패스 기록은 단연 첼시와 맨시티가 압도하고 있다. 점유율은 63.7%로 맨시티가 1위, 첼시는 63.3%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패스 성공률 또한 맨시티가 89.5%로 1위, 첼시는 88.8%로 2위에 올라 있다. 슈팅으로 이어지는 키패스 횟수도 경기당 평균 맨시티는 15.3회, 첼시는 14.6회로 1, 2위를 다투고 있다.

그러나 경기당 패스 연결이 최소 10회 연속으로 이어지는 횟수가 가장 많은 팀은 첼시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OPTA'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첼시는 90분당 평균 패스 연결이 최소 10회 연속으로 이어지는 횟수가 무려 24.4회에 달한다. 이는 맨시티(23.7회)를 제치고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다. 3위 리버풀이 90분당 평균 패스 연결을 10회 이상 기록하는 공격 패턴을 보여준 횟수는 17.5회로 첼시와 맨시티보다 크게 떨어진다. 패스 연결이 최소 10회 이상 연속으로 이뤄지는 빌드업 작업이 많다는 건 그만큼 공을 간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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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현재 EPL 경기당 평균 패스 10회 이상 연결 횟수

24.4회 - 첼시
23.7회 - 맨시티
17.5회 - 리버풀
14.2회 - 아스널
14.0회 - 토트넘

단, 패스가 10회 이상 물 흐르듯이 연결되는 횟수가 매번 위협적인 공격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최소 10회 이상 패스 연결을 한 패턴 플레이가 슈팅으로 마무리 된 횟수가 가장 많은 팀은 첼시가 아닌 맨시티다. 올 시즌 맨시티는 최소 10회의 패스 연결 끝에 슈팅을 기록한 횟수가 무려 8.5회에 달한다. 이는 첼시의 4.6회 기록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맨시티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슈팅 20.5회를 기록 중이다. 즉, 맨시티는 전체 슈팅의 절반 정도를 최소 10회의 패스 연결을 통한 패턴 플레이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뜻이다. 맨시티 외에 모든 팀은 이와 같은 패턴 플레이가 경기당 평균 5회 이하다.

# EPL 경기당 평균 10회 이상 패스 연결 후 슈팅 횟수

8.5회 - 맨시티
4.6회 - 첼시
4.0회 - 리버풀
3.5회 - 아스널
3.0회 -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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