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chester City celebrate 2018-19Getty Images

맨시티는 리버풀보다 더 많이, 더 빨리 뛰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지난 5주 동안 무려 11경기를 치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놀라운 체력을 발휘하며 리버풀의 프리미어 리그 무패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맨시티는 4일(한국시각)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리버풀을 상대한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평소에도 강력한 전방 압박을 구사하지만, 이날 만큼은 차원이 다른 '뛰는 축구'를 선보였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평소 최전방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30)를 압박의 출발점으로 활용했으나 리버풀을 상대로는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24)를 공격 진영으로 올려 상대가 후방에서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후 실바는 맨시티가 공격을 펼칠 때는 어느새 중원으로 내려와 패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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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실바가 90분간 기록한 활동량은 무려 13.7km였다. 이처럼 맨시티는 강도 높은 체력 싸움에 능한 리버풀을 상대로 더 많이 뛰는 축구를 구사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주장 빈센트 콤파니(32)는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에서 오늘 승리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근성에서 나왔다(It came from the guts)"라며 리버풀을 꺾은 비결로 강인한 체력과 정신 무장을 꼽았다.

그러나 맨시티는 이날 리버풀보다 단순히 많이만 뛴 게 아니었다. 맨시티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기록한 스프린트 횟수는 총 124회였다. 스프린트 횟수는 선수가 최소 시속 25.2km로 달린 빈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반면 리버풀을 무려 124회나 전력 질주한 맨시티를 상대로 스프린트 횟수가 단 91회에 그쳤다. 리버풀은 올 시즌 중반까지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빨리 뛰는' 팀이었다. 실제로 리버풀은 지난달 영국 TV '스카이 스포츠'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시즌 경기당 평균 스프린트 횟수가 총 1486회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단연 1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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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리버풀은 맨시티전을 앞두고 프리미어 리그에서 치른 최근 다섯 경기에서 평균 스프린트 횟수가 124.6회에 달했다. 그러나 맨시티를 상대로는 스프린트 횟수가 단 91회로 줄었다. 이를 두고 잉글랜드 언론은 리버풀이 체력적으로 한계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리버풀의 스프린트 횟수가 갑작스럽게 크게 줄어든 원인은 맨시티의 적극적인 압박이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더 크다. 올 시즌 패스 성공률 84.3%를 기록 중인 리버풀은 맨시티를 상대로는 79%로 공격을 전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맨시티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태클 시도 횟수는 19.3회, 가로채기 횟수는 9.4회다. 그러나 맨시티는 리버풀을 상대로는 태클 시도 횟수 25회, 가로채기 14회로 훨씬 더 강도 높은 수비를 펼쳤다.

# 리버풀 최근 6경기 스프린트 횟수

120회 - vs. 본머스
131회 - vs. 맨유
119회 - vs. 울버햄프턴
126회 - vs. 뉴캐슬
127회 - vs. 아스널
91회 - vs. 맨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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