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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MLS 파격 재개

▲MLS, 토너먼트로 시즌 재개 시동 건다
▲약 한 달 동안 월드컵 방식 토너먼트
▲매일 아침 9시 킥오프, 새벽 12시 30분 하루 끝

[골닷컴] 한만성 기자 = 가히 이색적인 시즌 재개라 부를 만한 일정이다. 북미프로축구 MLS가 약 4개월 만에 2020 시즌을 재개한다. 그러나 재개되는 일정은 정규 시즌이 아닌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MLS 사무국은 10일(이하 현지시각) 공식 발표를 통해 3월 초 중단된 2020 시즌 일정을 7월 8일부터 재개한다고 공식 발표됐다. 그러나 MLS는 미국과 캐나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0만 명을 넘어선 점을 고려해 통상적인 홈앤드어웨이 방식이 아닌 마치 월드컵을 연상케 하는 토너먼트 포맷으로 약 한 달에 걸쳐 일정을 재개한 후 정규 시즌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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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와 서부 지구를 포함해 총 26팀으로 구성된 MLS는 오는 24일부터 모든 팀의 선수단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 리조트에 지어진 ESPN 와이드 월드 오브 스포츠 콤플렉스로 소집한다. MLS 선수단과 스태프는 대규모 숙소, 훈련장 및 경기장 시설에 사실상 격리돼 7월 8일부터 8월 11일까지 조별 리그를 치러 토너먼트에 진출한 팀간 단판전으로 이어지는 16강, 8강, 4강, 그리고 결승전을 진행한다. 결승까지 진출해 우승을 차지하는 팀에는 2021 시즌 북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과 상금 11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13억 원)가 주어진다.

MLS에는 샐러리캡이 존재한다. 팀당 약 세 명씩 보유가 가능한 지정 선수(DP)를 제외한 MLS 선수의 평균 연봉이 약 34만 달러(약 4억 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110만 달러는 적지 않은 상금이다.

눈에 띄는 점은 약 한 달간 진행될 이 토너먼트가 열리는 기간에 경기가 사실상 매일 열릴 계획이라는 사실이다. 무관중 경기로 토너먼트가 열리는 만큼 최대한 많은 팬들이 TV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매일 첫 번째 경기는 미국 동부 지역 시각을 기준으로 오전 9시에 킥오프하며 마지막 경기는 오후 10시 30분에 열린다. 즉, 시즌을 재개하는 MLS의 당분간 하루 일정은 새벽 12시 30분에 마무리된다. 미국 동부 지역 시각 오전 9시는 영국 런던 시각으로 오후 2시다. 이는 MLS가 매일 경기를 진행하며 자국 팬들뿐만이 아니라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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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구체적인 일정은 한국시각으로 12일 조별 리그 대진 추첨을 통해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황인범(24)이 활약 중인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일정이 관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MLS는 'MLS 이즈 백 토너먼트(MLS is Back Tournament)'라는 공식 명칭으로 올랜도에서 8월 중순까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일정을 진행한 뒤, 8월 말이나 9월부터 기존 정규시즌 일정을 재개할 계획이다. 그러나 7~8월 열리는 토너먼트에도 최대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각 팀당 최소 세 경기씩 치르게 될 조별 리그 성적은 이후 진행될 정규 시즌 성적에 승점을 고스란히 적용해 반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MLS 이즈 백 토너먼트가 종료된 후 기존 정규 시즌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사안이 전혀 없다. MLS는 우선 올랜도에서 개최될 MLS 이즈 백 토너먼트를 진행하며 북미 내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후 정규시즌 및 플레이오프 진행 방식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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