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월드컵 휴식기 후 K리그에 경남FC 돌풍이 다시 불고 있다. 지난 시즌 2부 리그인 K리그2에서 압도적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 올 시즌 K리그1으로 돌아온 경남은 부정적 우려를 뒤로 하고 시즌 초반 선두로 치고 나섰다. 개막 후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했고, 간판 공격수 말컹은 리그를 폭격했다.
하지만 6라운드에서 전북에게 0-4 완패를 당하며 경남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북전 패배를 기점으로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에 바졌고, 말컹까지 경기력 난조를 보이며 경남의 순위는 점점 내려갔다. 결국 6승 4무 4패로 전반기를 마친 경남은 순위가 5위까지 추락하며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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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부 감독은 후반기를 위해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일단 선수 보강을 서둘렀다. 포지션이 중복되는 선수를 과감히 트레이드로 보내고 취약 포지션을 보강했다. 활용할 수 있는 선수층이 늘어났고, 팀의 전반적인 경험치도 올라갔다.
선수 보강을 통한 목표 중 하나는 말컹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었다. 경남은 전반기에 말컹이 득점한 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했지만, 말컹이 결장하거나 득점하지 못한 경기에서 1승 3무 4패를 남겼다. 네게바, 쿠니모토, 김효기 외에 조영철, 파울링요를 영입하며 공격 루트를 다양화했다. 미드필드진 운영도 최영준을 중심으로 조재철, 김준범, 하성민을 경기마다 다르게 기용해 조합을 달리했다. 2선과 3선의 공격 가담이 늘어났다.
효과는 확실히 드러났다. 후반기 들어 치른 4경기에서 말컹이 득점한 경기는 인천전 뿐이지만 경남은 나머지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말컹이 침묵해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올라가고 있다.
15라운드 포항전에서는 조재철이 선제골을 넣고, 네게바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17라운드 인천전에서는 말컹이 2골 1도움을 기록해지만, 쿠니모토의 선제골이 흐름을 완전히 바꾼 결정타였다. 인천전의 경우는 김종부 감독이 의도적으로 말컹, 네게바, 쿠니모토를 후반전에 모두 투입했다. 그만큼 전반전부터 활용할 수 있는 다른 공격 옵션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상주 원정에서는 신인 김준범이 멋진 중거리 슛으로 1-0 승리의 결승골을 책임졌다.
수비라인도 재정비되며 4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경남은 전반기 14경기에서 17실점을 했다. 준수하지만 연속 무실점은 딱 한 차례에 불과했다. 대량 실점은 없지만 무실점이 적어 경기 운영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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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부 감독은 승격 과정에서 함께 한 외국인 센터백 이반, 베테랑 조병국과 과감하게 작별했다. 박지수, 김현훈, 여성해 등이 그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대신 측면 수비를 보강했다. 이반과 맞트레이드 된 유지훈이 서울 이랜드에서 8년 만에 경남에 돌아왔다. 그리고 권용현을 보내고 수원FC로부터 영입한 멀티 플레이어 이광진도 풀백으로 뛰고 있다. 기존의 우주성, 최재수와 경쟁 체제를 갖추며 수비는 끈기를 지니게 됐다.
최근 4경기에서 승점 10점을 챙긴 경남은 승점 32점으로 2위로 올라섰다. 제주를 승점 4점 차로 밀어냈다. 주말 열리는 19라운드는 홈에서 승점 1점 차인 3위 수원과 대결한다. 그 경기를 잡으면 경남은 2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다. 승격팀의 반짝 돌풍을 넘어 초유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까지 갈 수 있을까? 월드컵 휴식기를 통해 한층 강해진 김종부 감독과 경남FC의 도전은 힘을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