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전주월드컵경기장] 서호정 기자 = 전북은 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후반 38분 터진 이동국의 헤딩골로 수원에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수원을 몰아친 전북은 후반에 투입된 이동국이 굳게 닫혀 있던 골문을 열었다. 수원은 후반 안토니스가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무너졌다.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한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최전방에 만 22세의 젊은 공격수 조규성을 세웠다. 이동국이 벤치로 앉는 대신 선발 출전한 조규성의 뒤에는 이승기, 김보경이 받쳤고 좌우에는 무릴로와 한교원이 나섰다. 손준호가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포백은 중앙에 최보경, 홍정호가 좌우에 김진수, 이용으로 구성했다. 수문장은 송범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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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감독의 수원은 지난 시즌 득점왕 타가트와 살아 있는 레전드 염기훈을 투톱에 세우고 그 아래에 김민우가 받치는 3-4-1-2 포메이션이었다. 허리에는 중원에 고승범과 안토니스, 좌우에 홍철과 명준재가 나섰다. 스리백은 중앙에 헨리, 좌우에 박대원과 이종성이 배치됐고 골키퍼는 노동건이었다.
전반 2분 전북이 무릴로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 들며 양팀의 첫 슈팅을 기록했다. 수원은 타가트가 크게 움직이면 그 공간을 빠른 전환 패스를 활용해 침투 공격을 시도했다. 전북은 전반 11분 이용이 홍철의 공격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첫 경고를 받았다. 전반 13분에는 조규성이 부드러운 터치로 수원 수비를 벗긴 뒤 곧바로 밀고 들어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노동건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은 전반 18분 고승범의 침투 패스를 타가트가 받아 그대로 침투해 송범근과의 1대1 찬스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오프사이드 상황이었다. 송범근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타가트의 슈팅까지 막아냈다. 전반 28분에는 전북이 아기자기하게 만들어가며 페널티박스까지 밀고 들어갔지만 무릴로의 마지막 슈팅이 골대를 넘어갔다.
전반 35분 전북은 득점에 가까운 상황을 맞았다. 뒤에서 찔러 준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김보경이 받았고, 옆으로 정확히 패스한 것을 받은 한교원이 수비 둘 사이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살짝 굴절됐고, 골대 옆으로 빠져나갔다. 전북은 그 뒤로도 전반 39분 이승기의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을 밀어붙였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무릴로의 코너킥을 손준호가 헤딩으로 연결해 슈팅을 만들었지만 노동건이 잡아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먼저 위협적인 공격을 펼친 건 수원이었다. 고승범이 먼거리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을 날려 송범근을 놀라게 했지만 공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6분 김보경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트래핑을 한 공이 수원의 수비수 헨리와 박대원 사이로 튀었다. 전북 선수들은 핸드볼을 주장했고, VAR 신호를 확인한 김우성 주심이 확인에 들어갔다. 하지만 느린 화면 결과 손에 대한 접촉은 아니라고 판단해 경기는 정상 진행됐다.
전북은 후반 15분 조규성과 무릴로를 빼고 이동국과 쿠니모토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쿠니모토가 2선 중앙에 서면서 김보경이 중앙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한교원이 오른쪽에서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수원은 후반 중반부터 간격을 좁히며 전북의 공격에 대비했다. 전북은 후반 27분 이동국이 페널티박스 정면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쏘며 수원 수비를 와해시키려 했다. 수원은 조직적인 대응이 후반 29분 안토니스의 퇴장으로 흔들렸다. 손준호에게 연결된 공을 차단하기 위한 안토니스의 태클이 손준호의 발목으로 향한 것. 김우성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수원은 수적 열세 속에 바로 타가트를 빼고 한의권을 투입하며 3-5-1 형태로 전환했다. 후반 34분에는 염기훈 대신 한석희, 36분에는 김민우 대신 장호익을 투입해 수비를 촘촘히 하며 한방을 노리는 수원이었다. 전북은 2선을 한층 올려 수원 수비를 뚫기 위한 총공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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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이동국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8분 손준호가 올린 코너킥을 이동국이 니어포스트로 움직이며 헤딩으로 연결했고, 공은 수원 수비 사이로 들어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국은 코로나19를 위해 사투를 펼친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의료진덕분에’ 수인사로 자신의 시즌 1호 골이자 K리그 통산 225호골 세리머니를 대신했다.
선제골 이후 모라이스 감독은 김보경 대신 이수빈을 투입해, 허리에 기동력을 더했다. 전북은 추가시간 동안 차분하게 수원의 공격을 막아내며 1-0 승리를 지켜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