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s Hummels Marco Reus DortmundGetty

'잠머-콜러-로이스' 도르트문트 역대 베스트 일레븐은?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1강 바이에른 뮌헨의 최대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도르트문트는 3위와 근소한 차이라고는 하지만 분데스리가 통산 799승으로 바이에른에 이어 2위(3위는 베르더 브레멘 789승)고, 승점도 2857점으로 2위(3위는 브레멘 2842점), 그리고 골득실 역시 +681골로 2위(3위는 바이엘 레버쿠젠 +478골)에 해당한다. 우승 횟수는 5회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도르트문트는 1990년대 중반 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 체제에서 분데스리가 2연패(1994/95, 1995/96)와 챔피언스 리그 우승(1996/97)을 차지하며 황금기를 구가했다. 이후 줄곧 상위권을 이어오다가 2000년대 중후반 재정 악화로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분데스리가 2연패(2010/11, 2011/12)와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2012/13)을 차지하며 2차 황금기를 보냈다. 이를 기점으로 베르더 브레멘 같은 경쟁 구단들을 제치고 바이에른에 이어 분데스리가 2인자 자리를 굳혀나가고 있는 도르트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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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로만 바이덴펠러

골키퍼 명가 카이저슬라우턴 출신으로 2002년 옌스 레만의 뒤를 이어 도르트문트에 입단한 이후 2018년까지 무려 16년 동안 활약했다. 1980년생으로 비록 독일 대표팀에선 올리버 칸(1969년생)과 레만(1969년생) 같은 선배와 마누엘 노이어(1986년생) 같은 후배 사이에 끼여 A매치 5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분데스리가 정상급 골키퍼로 오랜 기간 뛰면서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 2연패(2010/11, 2011/12)에 크게 기여했다.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공식 대회 453경기에 출전하면서 구단 역사상 2번째로 많은 출전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CB 위르겐 콜러

독일 역대 최고의 중앙 수비수를 거론하면 베켄바워-잠머와 함께 항상 거론되는 선수. 잠머가 임팩트에서 앞선다면 꾸준함에선 콜러가 우위를 점한다고 할 수 있다. 발드호프 만하임과 쾰른, 바이에른, 유벤투스를 거쳐 1995년 도르트문트에 입단해 7시즌을 뛰었다. 비교적 늦은 나이(만 30세)에 도르트문트로 이적해왔음에도 강력한 대인 수비 능력을 자랑하면서 황금기의 주역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잠머의 탁월한 수비 리딩과 콜러의 강력한 대인 수비는 도르트문트의 자랑거리였다.


CB 마티아스 잠머

도르트문트가 자랑하는 수비수. 구동독 출신으로 디나모 드레스덴에서 뛰다 통독 시대 이후 슈투트가르트와 인테르를 거쳐 1993년 도르트문트에 입단했다. 비록 잦은 부상으로 인해 출전 경기 수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고(도르트문트 소속으로 도합 153경기 출전), 다소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으나 그가 있었기에 도르트문트가 분데스리가 2연패(1994/95, 1995/96)와 챔피언스 리그 우승(1996/97)을 차지하며 황금기를 구가할 수 있었다. 독일의 유로 1996 우승에 있어서도 그의 역할이 가장 컸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활약상을 인정받아 그는 1996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당대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우뚝 섰다. 가장 베켄바워를 닮았던 선수. 은퇴 이후 도르트문트 감독으로 2001/02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선사하며 선수와 감독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도르트문트 출신으로 역사에 남아있다. 현재는 도르트문트 기술 고문.


CB 마츠 훔멜스

바이에른 유스 출신으로 도르트문트에서 8년 6개월을 뛰면서 주장직을 수행하다 바이에른으로 떠났다. 하지만 3년 뒤에 다시 도르트문트로 돌아와 핵심 수비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도르트문트 2차 황금기의 주역인 데다가 공식 대회 출전 숫자 역시 342경기로 구단 역대 12위에 해당한다.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우승 트로피도 6회를 들어올렸다. 그가 없는 3년 사이에 도르트문트가 차지한 우승은 단 한 번이 전부였으나(2016/17 시즌 DFB 포칼) 돌아오자마자 바이에른을 꺾고 2019 DFL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그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라고 할 수 있겠다. 비록 잠머와 콜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분데스리가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수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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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B 슈테판 로이터

국내 축구 팬들에겐 구자철-홍정호-지동원과 인연이 있는 아우크스부르크 단장으로 친숙한 인물로 선수 시절 오른쪽 측면 수비수를 비롯해 측면 미드필더에 더해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였다. 뉘른베르크와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를 거쳐 1992년 도르트문트에 입단한 이후 무려 12년을 활약하며 황금기 주역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실제 도르트문트 소속으로만 1996/97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 포함 분데스리가 우승 3회 등 총 7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릭켄과 함께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대표팀에서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과 유로 1996 우승 당시 주역으로 활약하며 명성을 떨쳤다.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공식 대회 421경기에 출전하면서 최다 출전 3위에 올라있다.


LWB 데데

1998년 도르트문트에 입단한 이래로 2011년까지 무려 13년 동안 활약한 왼쪽 측면 수비수로 브라질인임에도 팀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이 강했기에 유난히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선수였다. 그보다 더 위대했던 선수들은 많지만 그보다 더 도르트문트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선수는 로이스 정도를 제외하면 찾기 힘들 정도다. 도르트문트 역대 최다 출전 5위(398경기)를 자랑하고 있고, 측면 수비수라고는 상당히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면서 13골 56도움을 올렸다.


CM 안드레아스 묄러

도르트문트 1차 황금기 주역 중 하나로 우아한 플레이와 정교한 패스를 자랑하던 전형적인 플레이메이커이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유스 출신으로 1988년에 도르트문트에 입단해 2시즌을 뛰고선 고향(프랑크푸르트)으로 돌아간 뒤 유벤투스로 이적했다가 1994년 다시 도르트문트로 돌아와서 6시즌을 추가로 더 뛰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301경기에 출전해 88골 84도움을 올리면서 구단 역대 최다 도움을 여전히 기록 중에 있다. 그에게 있어 유일한 흠이라면 바로 "밀란이건 마드리드건 중요한 건 이탈리아로 떠난다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선 도르트문트의 더비 라이벌 샬케로 보스만 룰에 의거해 이적했다는 사실일 뿐 그의 업적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CM 미하엘 초어크

지금 뽑은 도르트문트 역대 베스트 일레븐 선수들 중 유일한 원클럽맨. 도르트문트 유스 출신으로 1981년에 데뷔해 1998년까지 무려 17년을 도르트문트 한 구단에서만 뛰었다. 도르트문트 선수 중에선 유일하게 500경기 이상 출전했고(572경기), 이 덕에 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뛰었음에도 159골 31도움으로 구단 역대 최다 골도 여전히 유지 중에 있다. 임팩트가 강했던 시기는 없지만 꾸준히 오랜 기간 팀에 헌신하면서 1차 황금기의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1996/97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 당시 만 34세로 백업으로 뛰면서 후배들을 뒤에서 뒷받침했다). 은퇴 후 곧바로 도르트문트 단장직을 수행하면서 많은 재능있는 선수들을 발굴해 2차 황금기의 토대를 마련했고,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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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마르코 로이스

원래 도르트문트 유스 출신이었으나 말랐다는 이유로 방출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하지만 3부 리그 구단 로트 바이스 알렌을 거쳐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독일을 대표하는 측면 공격수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성장한 그는 바이에른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비록 그가 영입된 이후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으나 그는 주축 선수들이 차례대로 떠났음에도 끝까지 팀을 지키면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통산 266경기에 출전해 129골 82도움으로 도르트문트 선수로는 유일하게 공격포인트(골+도움) 200개를 넘겼다(211개). 이제 도움은 2개만 더 기록하면 묄러와 함께 역대 최다를 기록하게 된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우승 없이도 잠머와 함께 도르트문트 선수로는 독일 올해의 선수에 2차례(2012, 2019)나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CF 롤란드 에머리히

도르트문트 초창기의 득점기계. 1965/66 시즌(28골)과 1966/67 시즌(31골)에 득점왕 2연패를 차지하면서 게르트 뮐러 등장 이전 우베 젤러와 함께 분데스리가 초창기 득점왕으로 명성을 떨쳤다. 최전방과 측면을 동시에 소화하던 선수. 그의 득점 덕에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설립 이전 마지막 독일 전국 토너먼트 챔피언(1963년)으로 등극할 수 있었고, 1964/65 시즌 포칼 우승에 더해 1965/66 시즌 UEFA 클럽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초창기 강호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개인 통산 공식 대회 148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CF 스테판 샤퓌자

스위스 역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1991년 도르문트에 입단했다. 이후 도르트문트에서 8시즌을 뛰면서 황금기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비록 득점왕과는 인연이 없었으나 매 시즌 꾸준하게 두 자릿 수 골을 넣으면서 주득점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그는 분데스리가 통산 106골을 넣으면서 차범근이 수립했던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 최다 골 기록(98골)을 깬 걸로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알려져 있다. 공식 대회 통산으로 따지면 284경기에 출전해 123골 62도움을 올리면서 구단 역대 최다 골 8위와 최다 도움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96/97 Borussia Dortm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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