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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머부터 훔멜스까지' 도르트문트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자들

도르트문트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최대 대항마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1990년대 들어 바이에른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분데스리가 내에선 돈을 아끼지 않고 선수 보강을 단행한 구단이었다.

실제 도르트문트는 1993년 1월, 마티아스 잠머를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이적료인 425만 유로에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연달아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들을 경신해 나가면서 대대적으로 전력을 강화해 나갔다. 분데스리가 역대 최초로 500만 유로와 1000만 유로, 그리고 2000만 유로의 이적료 신기록을 연달아 달성한 것도 다름 아닌 도르트문트였다. 이에 힘입어 도르트문트는 1994/95 시즌과 1995/96 시즌 바이에른을 제치고 분데스리가 2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1996/97 시즌엔 구단 역사상 최초로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까지 달성하면서 황금기를 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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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도르트문트는 독일 구단 최초로 구단 주식을 상장하면서 2000년대 초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이를 통해 마르시우 아모로주(2,550만 유로)와 토마스 로시츠키(1,450만 유로), 그리고 얀 콜러(1,050만 유로)를 무리해서 영입하는 강수를 던졌다(이들이 영입되기 이전까지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이적료는 바이에른이 빌리 사뇰을 영입했을 당시 지출한 770만 유로가 전부였다). 이 덕에 도르트문트는 2001/02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으나 2002년 분데스리가 중계권을 독점했던 키르히 미디어의 파산으로 분데스리가 전체에 한파가 불어닥친 데 이어(원래 계약보다 중계권료가 반토막이 났다) 2003/04 시즌 챔피언스 리그 예선에서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겪으면서 재정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자연스럽게 도르트문트는 암흑기에 돌입해야 했다.

다행히 도르트문트는 미하엘 초어크 단장의 영리한 사업 수단과 알짜배기 선수 영입에 더해 2008년 구단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롭의 강력한 지도력 하에서 구단 재건에 성공했고, 2010/11 시즌과 2011/12 시즌 분데스리가 2연패에 이어 2012/13 시즌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시금 황금기를 구가했다. 이후 다소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2010년대 황금기를 통해 만들어놓은 단단한 토양 하에서 재능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비싸게 판매하는 식으로 재정을 확충하면서 분데스리가 2인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현재의 도르트문트는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구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독일 이적 전문 사이트로 유명한 '트랜스퍼마르크트'에서 도르트문트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 선수들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놓았다. 이에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에선 해당 선수들의 면면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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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레아스 묄러(1988년 125만 유로)

도르트문트는 1988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천재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듣던 만 20세 신성 묄러를 구단 최초로 100만 유로를 넘기는 이적료로 영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묄러는 재능에선 동세대 최고라는 평가를 들었으나 아직 보여준 게 많은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도르트문트에 오자마자 6개월의 적응기(14경기 3골)를 거친 후 1988/89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만 11골 7도움을 올린 데 이어 1989/90 시즌엔 두 자릿 수 골과 도움(10골 12도움)을 동시에 기록하면서 분데스리가 최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로 발전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2년 6개월 밖에 뛰지 않았으나 1988/89 시즌 포칼 우승을 견인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묄러이다. 다만 그는 해당 시즌이 끝나자마자 친정팀 프랑크푸르트로 돌아갔다. 로시츠키 이전 그라운드의 모차르트라고 불릴 정도로 우아한 플레이를 펼쳤다.

도르트문트 1차 성적: 89경기 27골 19도움
평점: A+


# 플레밍 포블센(1990년 200만 유로)

도르트문트는 1990년 여름, 만 23세의 젊은 덴마크 공격수 포블센을 PSV 에인트호벤에서 2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유로 1992 덴마크 우승 당시 주전 공격수였다). 영입 당시만 하더라도 그는 PSV에서 10골을 넣었고, 1987/88 시즌엔 쾰른에서 13골을 넣으면서 이미 분데스리가에서도 어느 정도 검증된 공격수였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에서 데뷔 시즌 분데스리가 30경기에 출전해 5골에 그친 그는 2년 차에도 38경기 7골이 전부였다. 그나마 그는 1992/93 시즌 24라운드까지 18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으면서 마침내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는 듯싶었으나 심각한 무릎 인대 파열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1994/95 시즌, 비록 팀은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으나 사실상 그는 전력 외 선수였고, 무릎 부상이 한층 더 심각해지면서 해당 시즌을 끝으로 만 28세라는 다소 이른 나이에 선수 생활 은퇴 수순을 밟아야 했다.

도르트문트 통산 성적: 146경기 23골 28도움
평점: D+


# 슈테판 로이터(1992년 210만 유로)

도르트문트는 1992년 여름, 멀티 수비수 로이터(기본적으로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가장 많이 출전했으나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는 물론 왼쪽 측면 수비수까지 수비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였다)를 210만 유로에 유벤투스에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미 뉘른베르크와 바이에른에서 뛰면서 풍부한 분데스리가 경험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1990년 월드컵 당시 서독 우승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했던 그는 유벤투스에서도 주전으로 뛰었으나 1년 만에 도르트문트 이적을 통해 독일 무대로 복귀한 것. 이후 그는 도르트문트에서만 12시즌을 뛰면서 분데스리가 우승 3회와 1996/97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달성하면서 구단의 황금기 핵심축 역할을 담당하다 2004년, 만 37세의 나이에 은퇴했다. 그는 은퇴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도르트문트 통산 성적: 421경기 15골 29도움
평점: A+


# 마티아스 잠머(1993년 425만 유로)

월드컵 우승 멤버 로이터를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210만 유로에 영입한 도르트문트는 단 6개월 만인 1993년 1월, 마티아스 잠머를 로이터보다 2배 이상 더 많은 425만 유로로 영입하면서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등극했다. 이 금액은 비단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넘어 당시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이적료에 해당했다(종전 기록은 1992년 여름, 바이에른이 도르트문트 수비수 토마스 헬머를 영입했을 당시 기록한 375만 유로). 이미 디나모 드레스덴에서 천재 소리를 들으며 구동독 시대 마지막 스타 플레이어로 자리잡았던 잠머는 통독 이후 슈투트가르트에서 2시즌 연속(1990/91 시즌 11골 7도움, 1991/92 시즌 9골 5도움) 맹활약을 펼치면서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러한 활약상을 인정받아 1992년 여름, 인테르로 600만 유로에 이적했으나 그는 향수병을 호소하면서 6개월 만에 독일 복귀를 선언했고, 이 틈을 도르트문트가 잘 포착해낸 것. 도르트문트 입단 당시만 하더라도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그는 도르트문트에 입단하자마자 단 반 시즌 만에 두 자릿 수 골(17경기 10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하면서 에이스로 군림했다. 하지만 그는 1993/94 시즌부터 리베로로 보직을 변경했고, 이후 그는 프란츠 베켄바워의 뒤를 잇는 명 수비수로 명성을 떨치면서 도르트문트의 황금기를 견인했다. 1995년과 1996년엔 독일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특히 유로 1996에서 독일의 우승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아 당시 수비수로는 베켄바워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발롱 도르를 수상하는 영예를 얻으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그는 안타깝게도 절정의 순간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고생했고, 부상을 안고 출전을 감행한 1996/97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팀에 우승을 선사했으나 부상 부위가 악화되는 악재가 따르면서 1997년 10월 4일,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없었다.

도르트문트 통산 성적: 153경기 23골 24도움
평점: A+


# 칼-하인츠 리들레(1993년 450만 유로)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이적료로 잠머를 영입하고 다시 6개월 뒤, 도르트문트는 또 다시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이적료로 1990년 월드컵 우승 멤버 공격수 리들레를 라치오에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엄밀히 따지면 리들레는 도르트문트에서의 활약상은 적어도 득점만 놓고 보면 단 한 시즌도 두 자릿 수 골을 넣지 못했을 정도로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도르트문트 주포 슈테판 샤퓌자의 보조 역할을 수행하면서 1994/95 시즌엔 선수 경력에 있어 처음으로 두 자릿 수 도움(10도움)을 기록했고, 무엇보다도 그는 1996/97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선제골과 실질적인 결승골을 연달아 넣으며 3-1 승리를 견인해 도르트문트에게 구단 역사상 유일한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선사했다. 이것 하나만 감안해도 그는 몸값 그 이상을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도르트문트 통산 성적: 112경기 36골 25도움
평점: A-


# 안드레아스 묄러(1994년 460만 유로)

도르트문트는 리들레를 영입하고 다시 1시즌 만에 이번엔 유벤투스에서 활약하고 있었던 천재 미드필더 묄러를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이적료로 다시 복귀시키는 데 성공했다. 3시즌 연속 이탈리아 무대로 떠난 독일 스타 플레이어를 4명이나 영입한 도르트문트였다. 묄러는 도르트문트 복귀 첫 시즌부터 분데스리가에서 14골 10도움을 올리면서 에이스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렸다. 이후에도 그는 꾸준하게 많은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면서 잠머-위르겐 콜러와 함께 도르트문트 황금기의 중축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1999/2000 시즌, 그는 계약 만료를 앞둔 시점에 잦은 부상으로 분데스리가 18경기 출전에 그쳤고, 시즌 종료와 동시에 "밀란이건 마드리드건 중요한 건 이탈리아로 떠난다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선 더비 라이벌 샬케로 떠나 도르트문트 팬들에게 비수를 박았다. 이로 인해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혔으나 그럼에도 그의 업적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도르트문트 2차 성적: 212경기 61골 66도움
평점: A+


# 하이코 헤어리히(1995년 550만 유로)

도르트문트는 1995년 여름, 또 다시 분데스리가 역대 최초로 이적료 500만 유로 고지를 돌파하면서 떠오르는 신예 공격수 헤어리히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헤어리히는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서 1993/94 시즌 8골을 넣은 데 이어 1994/95 시즌엔 20골로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얻은 것. 하지만 도르트문트에서의 헤어리히는 분명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샤퓌자와 리들레에게 밀려 조커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제한적인 출전 시간 속에서도 매시즌 꼬박꼬박 6골에서 7골을 넣으면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긴 했었다. 2000/01 시즌, 그는 11라운드까지 10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으면서 마침내 주전으로 등극하는 듯싶었으나 불운하게도 뇌에 종양이 발견되면서 수술을 받아야 했다. 1년간의 재활 끝에 그는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으나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2004년에 은퇴 수순을 밟아야 했다.

도르트문트 통산 성적: 183경기 56골 11도움
평점: C-


# 크리스티안 뵈른스(1999년 675만 유로)

1997년 여름, 바이에른이 슈투트가르트 간판 공격수 에우베르를 650만 유로에 영입하면서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수립했으나 도르트문트가 다시 1999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던 독일 대표팀 수비수 뵈른스를 675만 유로에 영입하면서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9시즌을 뛰면서 베테랑 수비수로 팀의 중심을 지켜주다가 2008년, 만 35세의 나이로 은퇴 수순을 밟았다. 비록 마지막 시즌에 스피드가 급격히 저하되는 문제로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으나 그가 버텨준 덕에 당시 바이에른에서 임대로 영입했던 신예 수비수 훔멜스가 분데스리가 무대에 안착할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 통산 성적: 303경기 14골 8도움
평점: A-


# 선데이 올리셰(2000년 750만 유로)

도르트문트는 뵈른스를 영입하고 다시 1년 만에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이적료인 750만 유로로 올리셰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올리셰는 이미 1995/96 시즌과 1996/97 시즌, 쾰른에서 분데스리가 경험이 있는 선수였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 대표로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주가를 높였으나 1999/2000 시즌 유벤투스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세리에A 8경기 출전에 그친 선수였다. 그럼에도 아직 그의 나이가 만 20대 중반이었기에 도르트문트는 그가 재기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영입을 감행한 것. 하지만 도르트문트에서 그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다가 2003년 여름, 2부 리가 보훔으로 임대를 떠나는 신세로 전락했다. 심지어 보훔에서 동료 공격수 바히드 하셰미안과의 마찰 끝에 박치기를 하는 만행을 저지르면서 이 행동으로 인해 보훔은 물론 원 소속팀인 도르트문트에서도 방출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올리셰는 하셰미안이 인종차별성 발언을 했다면서 팀 동료에게 이런 대우를 받은 건 처음이었기에 박치기를 했다면서 억울함을 항변했으나 하셰미안은 올리셰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도르트문트 통산 성적: 72경기 3골 1도움
평점: F


# 토마스 로시츠키(2001년 1,450만 유로)

올리셰를 영입하고 도르트문트는 단 6개월 만인 2001년 1월, 로시츠키를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로 1,000만 유로가 넘는 1,450만 유로의 이적료에 영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당시 로시츠키가 전유럽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천재 미드필더였으나 이제 만 20세에 불과한 빅리그 경험이 전무한 선수였기에 당시로선 상당히 파격적인 영입이 아닐 수 없었다. 데뷔 시즌 후반기 15경기에 출전해 6도움을 올리면서 분데스리가 무대에 적응하기 시작한 그는 2001/02 시즌, 5골 11도움을 기록하면서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2002/03 시즌엔 다소 주춤했으나 그래도 여전히 경쟁력을 보여주었던 로시츠키였다. 도르트문트 이적하고 첫 2년 6개월 동안 그는 분데스리가 75경기에 출전해 9골 20도움을 올리면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와 2008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한 2003/04 시즌부터 그는 고질적인 부상에 시달리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고, 결국 2006년 여름에 1000만 유로의 이적료와 함께 아스널로 떠났다. 영입 당시 금액과 기대치에 비하면 아쉬운 모습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그는 경기에 출전할 때면 그 누구보다도 빛을 발하는 선수였다. 괜히 도르트문트 유스 출신으로 현재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마르코 로이스의 우상이 아닌 것이다.

도르트문트 통산 성적: 189경기 24골 46도움
평점: A-


# 마르시우 아모로주(2001년 2,550만 유로)

도르트문트는 2001년 여름,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로 2,000만 유로가 훌쩍 넘는 2,550만 유로의 이적료로 파르마 공격수 아모로주를 영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독일 최강팀 바이에른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가 빌리 사뇰을 영입했을 당시 지불했던 770만 유로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아모로주의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이 깨지기까지는 6년이라는 세월이 더 흘러야 했다(바이에른이 2007년 여름, 프랑크 리베리를 3,000만 유로에 영입하면서 아모로주의 기록을 깼다). 아모로주는 데뷔 시즌에 18골 6도움을 올리면서 분데스리가 득점왕 등극과 동시에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있어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2년 차인 2002/03 시즌 시작을 앞두고 아킬레스 부상을 당해 해당 시즌 6골 4도움에 그치면서 부침이 심한 시즌을 보낸 그는 2003/04 시즌에도 다시 아킬레스 부상이 재발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심지어 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불성실한 모습으로 감독과 마찰을 빚었고, 구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국 브라질에서 부상 치료를 받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의견 충동을 보이다가 2004년 4월 1일부로 계약 해지를 당하는 사태를 맞이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단 1시즌의 영광을 뒤로 하고 물거품이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무리 그가 2001/02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고 하더라도 그에게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도르트문트 통산 성적: 89경기 43골 13도움
평점: C-


# 헨리크 미키타리얀(2013년 2,750만 유로)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으로 떠난 마리오 괴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샤흐타르 에이스 미키타리얀을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2,750만 유로에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첫 2 시즌은 다소 부침이 있었다. 데뷔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9골 10도움을 올리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나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에서 수차례 로이스가 제공해주는 결정적인 득점 찬스들을 놓치면서 탈락의 원흉으로 자리잡았고, 이후 슬럼프에 빠지면서 2년 차인 2014/15 시즌까지 극도의 부진이 이어졌다(28경기 3골 6도움). 다행히 그는 2014/15 시즌 분데스리가 마지막 6경기에서 2골 4도움을 올리면서(이전까지는 22경기에서 1골 2도움이 전부였다)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2015/16 시즌, 신임 감독 토마스 투헬의 지도 하에서 11골 20도움을 올리면서 두 자릿 수 골과 도움에 더해 도움왕에 오르는 영예를 얻었다. 이러한 활약상에 힘입어 그는 2016년 여름, 4,200만 유로의 이적료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그가 뛴 3시즌 중 좋은 활약을 펼친 시기가 1년 6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그래도 마지막 시즌에 보여준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데다가 영입 당시 금액 대비 이적 당시 수입에서도 약 1,500만 유로의 수익을 안겨다 주었기에 충분히 성공적인 영입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도르트문트 통산 성적: 140경기 41골 49도움
평점: A-


# 안드레 쉬얼레(2016년 3,000만 유로)

도르트문트는 2016년 여름, 구단 최초로 3,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들여 쉬얼레를 영입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독일 우승 멤버긴 했으나 이미 첼시와 볼프스부르크에서 3시즌에 걸쳐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반복했던 쉬얼레였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마인츠 시절 은사였던 투헬이 그를 재기시켜줄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그의 영입에 거액을 투자했다. 결과론적으로 그는 철저한 실패를 맛보았다. 공식 대회 51경기에서 그가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8골 10도움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분데스리가에선 3골이 밖에 넣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 풀럼으로 임대를 떠났으나 6골로 여전히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는 못했고, 심지어 한 단계 아래 리그인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임대 신분)에서도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말 그대로 처치곤란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도르트문트 통산 성적: 51경기 8골 10도움
평점: F


# 마츠 훔멜스(2019년 3,050만 유로)

2016년 여름, 팀의 주장이었던 그가 라이벌 구단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감행하자 도르트문트 팬들은 그를 배신자로 간주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3년 만에 다시 도르트문트로 돌아오자 물론 찬성하는 입장도 있었지만 반대하는 목소리도 상당히 높았다. 심지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였기에 더 말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돌아오자마자 강력한 카리스마와 뛰어난 수비 조율 능력으로 도르트문트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실력으로 비판론자들을 침묵시켜주었다.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도 총 3경기(이 중 분데스리가는 1경기)가 전부였다. 이번 시즌 들어 지난 시즌까지 팀의 핵심 수비수 역할을 담당했던 마누엘 아칸지가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그가 없었다면 도르트문트 수비는 자칫 악몽과도 같은 시기를 보냈을 지도 모른다. 도르트문트 2차 시기만 놓고 보면 아직 평가하기에 이르지만 1차 시기에 8년 6개월간 팀에 공헌했던 걸 감안하면 그의 황금기는

도르트문트 2차 성적: 33경기 1골 3도움
평점: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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