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베테랑 공격형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가 뉴캐슬 유나이티드 상대로 1골 2도움을 올리면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소속으로 10시즌 연속 두자릿수 도움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맨시티가 이티하드 스타디움 홈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19/20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34라운드에서 5-0 대승을 거두었다. 그 중심엔 바로 실바가 있었다.
이 경기에서 맨시티는 평소처럼 공격형 미드필더 두 명을 배치하는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가브리엘 제수스를 중심으로 필 포든과 리야드 마레즈가 좌우에 서면서 스리톱을 형성했다. 실바와 케빈 데 브라이너가 더블 플레이메이커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로드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백 보호에 나섰다. 올렉산드르 진첸코와 주앙 칸셀루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니콜라스 오타멘디와 존 스톤스가 중앙 수비수로 발을 맞췄다. 골문은 언제나처럼 에데르손 골키퍼가 지켰다.
https://www.buildlineup.com/경기는 시종일관 맨시티의 주도 속에서 이루어졌다. 점유율에선 74대26으로 압도했고, 슈팅 숫자에선 23대6으로 4배 가까이 많았다. 코너킥에서도 8대1로 크게 앞선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포든의 전진 패스를 받은 실바가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제수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
이어서 20분경 추가골이 터져나왔다. 실바가 상대 진영에서 패스를 가로채선 곧바로 전진 패스를 찔러주었고, 포든의 패스를 데 브라이너가 컷백(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으로 연결한 걸 마레즈가 논스톱 슈팅으로 가볍게 골을 넣었다. 실바의 발에서 두 골이 연달아 나온 맨시티였다. 이와 함께 전반전은 2-0 맨시티의 리드 속에서 막을 내렸다. 맨시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칸셀루와 로드리를 빼고 카일 워커와 일카이 귄도간을 교체 출전시키는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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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도 맨시티의 공세는 그칠 줄을 몰랐다. 이 과정에서 후반 12분경, 다소 행운이 섞인 자책골이 터져나왔다. 포든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은 제수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현란한 드리블 돌파를 감행했고, 뉴캐슬 미드필더 맷 리치가 태클로 가로채려다 동료 수비수 페데리코 페르난데스 몸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 3번째 골이 들어가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자 맨시티는 16분경, 포든과 제수스를 빼고 베르나르두 실바와 라힘 스털링을 투입했다.
맨시티는 후반 20분경 데 브라이너가 프리킥을 차는 척하다가 실바가 기습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골을 추가했다. 이어서 경기 종료 직전 실바의 가로채기에 이은 횡패스를 스털링이 잡아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5-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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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의 영웅은 단연 실바였다. 선제골과 마지막 골을 어시스트한 건 물론 4번째 골을 직접 넣었고, 2번째 골 장면에서도 기점 역할을 담당하면서 4골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슈팅 숫자는 4회로 가장 많았고, 드리블 돌파 횟수도 5회로 최다였다.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 역시 4회를 동료들에게 제공했고, 가장 많은 볼터치(138회)와 패스 횟수(113회)를 가져가면서 무려 95.6%에 달하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맨시티의 모든 공격이 실바의 발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볼경합 승률에서 53.3%로 준수한 편이었고, 가로채기 2회와 태클 2회를 성공시키면서 수비적으로도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무엇보다도 맨시티의 2번째 골과 마지막 골이 모두 실바의 가로채기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실바는 뉴캐슬전에서 1골 2도움을 추가하면서 이번 시즌 공식 대회에서 5골 10도움(이 중 EPL에서만 5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그는 맨시티에 입단한 2010/11 시즌 이래로 10시즌 연속 공식 대회 두 자릿수 도움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발렌시아 시절까지 포함하면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움이다.
게다가 그는 이 경기 1골 2도움에 힘입어 EPL 개인 통산 306경기에 출전해 59골 92도움을 올리면서 공격포인트(골+도움) 150개를 돌파했다. 이는 실바가 맨시티에 입성한 2010/11 시즌 기준으로 EPL 미드필더들 중 최다 공격포인트에 해당한다.
Squawka Football실바는 지난 10년 동안 맨시티에서 뛰면서 EPL 우승 4회 포함 공식 대회에서 총 14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가 가세하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EPL 우승이 전무했던 맨시티이다. 말 그대로 그가 맨시티의 황금기를 열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2017/18 시즌 도중 여자친구의 조산으로 태어난 아들 마테오 실바가 미숙아였다. 이에 선수 경력의 마지막을 가족과 더 오랜 시간 보내고 싶은 마음에서 맨시티와 아름다운 작별을 선택한 것. 자연스럽게 포든과 같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해 2019년 12월부터 서서히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있으나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출전할 때마다 마법과도 같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제 실바의 매직쇼가 맨시티에 펼쳐질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 다비드 실바 시즌별 공식 대회 기록
2005/06 4골 4도움(셀타 비고 임대)
2006/07 6골 8도움(발렌시아)
2007/08 5골 5도움
2008/09 5골 7도움
2009/10 10골 10도움
2010/11 6골 15도움(맨시티)
2011/12 8골 19도움
2012/13 5골 11도움
2013/14 8골 11도움
2014/15 12골 10도움
2015/16 4골 11도움
2016/17 8골 10도움
2017/18 10골 14도움
2018/19 10골 12도움
2019/20 5골 10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