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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리노, 셀라데스의 2019…두 개의 발렌시아

[골닷컴, 스페인] 배시온 기자= 2019년의 발렌시아는 마르셀리노, 셀라데스 감독 두 명의 지휘로 나뉜다.

2019년은 발렌시아 구단 창립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또한 올해는 발렌시아의 많은 희로애락이 함께하기도 했다. 구단의 역사를 쓴 기록도, 휘청거리는 순간도 있었다. 무엇보다 다른 스타일의 두 감독이 올해 발렌시아를 맡으면서 서로 다른 역사를 만들었다. 2019년을 마무리하며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2018/19시즌 하반기,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의 2019/20시즌 전반기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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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코파 델 레이 우승컵을 들어올린 마르셀리노 감독

2019년 발렌시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한 일이다. 우승까지의 여정은 쉽지 않았지만 발렌시아는 결국 2018/19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11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마르셀리노 전 감독은 발렌시아 지휘 시 전술이 단조롭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4-4-2 포메이션 안에서 크게 바꾸지 않고 안정적인 선수 기용을 추구해 체력 문제가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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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8/19시즌 프리메라리가를 4위로 마무리하며 다음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유로파리그 역시 4강에 진출했다. 특히 마르셀리노 전 감독은 코파 델 레이 우승이라는 큰 업적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2019년 전반기 그의 발렌시아는 더할 나위 없었다.

뒤숭숭한 팀 상황,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셀라데스 감독

뛰어난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한 마르셀리노 전 감독은 지난 9월 갑작스럽게 경질됐다. 이후 클럽 팀 경력이 전무한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이 대신했다. 마르셀리노 전 감독의 경질이 피터 림 구단주와의 갈등으로 인한 일이었고, 증명 안된 감독이 부임했기 때문에 처음 셀라데스 감독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더 많았다.

물론 처음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셀라데스 감독의 발렌시아는 초반 좀처럼 상대 진영에 넘어가지 못하는 플레이를 자주 보였고, 이로 인해 선제골을 넣은 경기에서도 번번히 승부를 따라 잡히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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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발렌시아는 2019/20시즌을 시작하며 많은 부상자에 시달렸다. 호세 가야, 카를로스 솔레르, 곤살로 게데스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을 당했고, 다른 이들 역시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고생했다. 하지만 셀라데스 감독은 본인의 색깔을 발렌시아에 천천히 입히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이런 노력은 점점 결과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는 특히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두드러졌다. 발렌시아는 첼시, 아약스, 릴과의 H조에서 승점 11점(3승2무1패)을 획득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발렌시아는 조별예선 1라운드 첼시 원정, 6라운드 아약스 원정에서 승리하는 등 중요한 순간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많은 부상자로 넉넉하지 못한 스쿼드임에도 셀라데스 감독은 부임 약 3개월만에 16강에 진출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제 2020년의 발렌시아는 셀라데스 감독과 함께 더 나아갈 일이 남았다. 2019년을 지휘한 마르셀리노 전 감독, 셀라데스 현 감독은 모두 발렌시아에서 각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냈으며,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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