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김영광Seongnam

‘리틀 칸’ 김영광, 초심의 마음으로 황혼을

[골닷컴] 박병규 기자 = ‘리틀 칸’이라 불렸던 김영광 골키퍼(만 36세)가 다부진 각오로 성남FC에 입단하였다. 그는 신인 시절 등번호 41번을 택하여 초심의 마음으로 남은 프로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성남은 지난 19일 베테랑 김영광 골키퍼를 영입했다. 이어 등번호 41번을 공개하였는데 이유는 신인 시절의 ‘초심’이었다. 사실 등번호 확정 후 뒤늦게 입단한 까닭에 그가 선택할 번호는 많지 않았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12번째 선수(팬)를 상징하는 12번과 15번을 제외하고는 1번부터 22번까지 번호가 가득 찼다. 이후 띄엄띄엄 있는 번호 사이로 그가 고른 것은 신인 시절 달았던 41번이었다. 2002년 전남에 입단하여 2003년 혜성처럼 등장한 그 시절의 절실한 마음으로 축구 인생 황혼기를 재시작하겠다는 각오였다.

당시 김영광은 향후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기대주였다. 동물 같은 반사신경과 빠른 몸놀림, 정확한 킥은 그를 단숨에 국가대표로 고속 성장시켰다. 당대 최고의 골키퍼이던 올리버 칸에 빗대 ‘리틀 칸’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끌었고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등 최종 엔트리에 뽑히며 큰 대회에 두루 참가했다. 그러나 당대 쟁쟁한 골키퍼와의 경쟁을 피할 수는 없었다. 꾸준함의 대명사 이운재, 동시대 라이벌 김용대, 새로 치고 올라오는 정성룡, 김승규의 벽에 매번 아쉽게 막혔다.

성남 김영광Seongnam

국가대표에서 주인공이 될 순 없었지만 18년의 성실함은 그를 지금의 자리까지 만들었다. 통산 495경기 588실점을 기록 중인 김영광은 골키퍼 기준, 역대 K리그 출전 횟수에서 김병지(706경기), 최은성(532경기) 다음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필드 플레이어까지 합하면 이동국, 김기동이 포함되기에 역대 최다 출전 기록 5위에 속한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연봉 ‘백지 위임’까지 하며 새로운 도전을 택한 김영광은 성남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하여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다 막아 내어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겠다. 제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후회 없이, 안되면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팀 훈련 중인 김영광은 베테랑 답게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줌과 동시에 전종혁, 김근배, 허자웅 골키퍼 등과 경쟁에 임하고 있다.

사진 = 성남FC 제공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