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AC 밀란 그리고 스웨덴의 리빙 레전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5년 만이다.
스웨덴 대표팀은 26일 새벽(한국시각) 조지아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돌아온 이브라히모비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 대표팀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 중인 리빙 레전드다. 유로 2016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지만, 지난해 AC 밀란으로 돌아온 이후 클래스를 보여주며 오랜만에 바이킹 군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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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상대인 만큼 그리고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만큼, 이브라히모비치의 조지아전 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 축구사의 새로운 역사를 장식할 가능성이 크다.
첫 번째는 A매치 최다 득점이다. 지금까지 이브라히모비치는 2001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후, 116경기에 나와 62골을 가동했다. 이미 스웨덴 대표팀 A매치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인 만큼 기록 경신 여부가 관건이다.
그 다음은 A매치 최다 출전 6위 자리다. 116경기의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 간판 수비수였던 멜베리(117경기)에 이어 A매치 출전 7위를 기록 중이다. A매치 3연전 중 한 경기만 나서도, 공동 6위가 된다. 두 경기 이상 출전하면 단독 6위다.
다만 그 이상은 조금 무리라는 평이다. 1위 스벤손은 148경기에 출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보다 32경기가 많다. 좀 더 아래로 내려와도, 5위 세바스티안 라르손의 경우 125경기를 소화했다. 게다가 이 선수 여전히 대표팀 일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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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스웨덴 대표팀 최고령 출전 기록이다. 종전 스웨덴 대표팀 최고령 출전 기록은 필드 플레이어를 기준으로 하면, 임대의 전설로 불리는 헨리크 라르손(38세 20일)이었고, 전체 선수로 하면 스웨덴 레전드 수문장 토마스 라벨리(38세 59일)가 있다. 39세인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미 두 선수보다 더 나이가 많은 상태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세 경기 중 하나만 출전해도, 스웨덴 대표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갈아 치운다.
그 다음은 스웨덴 대표팀 최고령 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1940년대와 1950년대 스웨덴을 대표했던 공격수 군나르 그렌이었다. 그렌의 경우 1958년 10월 덴마크전에서 37세 11개월 26일의 나이로 스웨덴 대표팀 최고령 득점 기록을 장식했다. 참고로 이 선수 펠레가 세계적인 스타가 됐던 1958 스웨덴 월드컵 준우승 멤버 중 하나다.
마지막 기록은 스웨덴 대표팀 최다 기간 커리어다. 종전 선수는 위에서 언급한 그렌이다. 그렌은 1940년 스웨덴 대표팀 데뷔 이후, 1958년까지 18년이란 긴 시간, 스웨덴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경우 2001년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으로 입었다. 4강 신화로 팬들에게 여전히 자리매김 중인 2002 한일 월드컵에도 스웨덴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한 바 있다. 이번 3연전 중 한 경기만 나서도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 대표팀 일원으로 약 20년 동안 유니폼을 입은 유일무이한 선수가 된다.
사진 = 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