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rgen KloppGetty Images

'리버풀 역사ing' 클롭, 최단 경기 승점 300점 & 최다 연승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도 2-1 승리를 거두면서 구단 역사를 새로 써내려나갔다.

리버풀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 원정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9/20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라운드에서 고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경기 내용 자체는 리버풀 입장에선 만족스럽지 못한 편에 속했다. 점유율에선 리버풀이 63대37로 크게 우위를 점했으나 슈팅 숫자에선 15대14로 박빙이었다. 특히 후반 10분경까지만 하더라도 사우샘프턴이 슈팅 숫자에서 8대6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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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선수들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가 열리기 이틀 전에 이스탄불에서 첼시와 2019 UEFA 슈퍼 컵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심지어 해당 경기에서 리버풀은 120분 연장 접전을 치르면서 승부차기 끝에 어렵게 우승을 차지했다. 제대로 된 휴식조차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사우샘프턴 원정을 떠나야 했던 리버풀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전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의 부상 공백을 대체하고 있는 백업 골키퍼 아드리안이 UEFA 슈퍼 컵 종료 이후 그라운드로 난입해 들어온 리버풀 팬의 태클에 발목을 다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아드리안은 발목 통증을 안고 있는 상태에서 사우샘프턴 출전을 감행해야 했다.

부상의 여파 때문이었을까? 아드리안은 이날따라 유난히 킥이 부정확한 모습을 연출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그는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상대 공격수 대니 잉스에게 패스를 내주는 우를 범하면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리버풀 베테랑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 역시도 15분경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사우샘프턴 미드필더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와 이마끼리 충돌해 눈두덩이가 찢어져 붕대를 칭칭 감은 채 플레이를 지속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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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힘든 와중에도 리버풀은 후반전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후반 1분)과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추가골(후반 26분)로 2-1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8월 4일(한국 시간) 커뮤니티 실드를 시작으로 10일 노리치 시티와의 EPL 개막전과 15일 UEFA 슈퍼 컵, 그리고 17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2라운드까지 힘든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꾸역꾸역 승리를 적립해가고 있는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치열한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면서 막판 EPL 9연승을 달렸다. 비록 승점 1점 차로 아쉽게 우승을 맨시티에게 내주었으나 승점 97점으로 EPL을 넘어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 2위팀들 중에선 역대 최다 승점을 획득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심지어 이는 2017/18 시즌 맨시티(승점 100점)와 2018/19 시즌 맨시티(98점)에 이어 EPL 역대 최다 승점 3위에 해당한다. 즉 다른 시즌이었다면 우승을 해야 마땅한 승점이었다.

이번 시즌 역시 리버풀은 내용 면에선 다소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노리치와의 개막전 4-1 승리에 이어 사우샘프턴까지 2-1로 꺾으면서 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EPL 11연승으로 이는 브랜던 로저스 前 리버풀 감독이 수립했던 구단 역대 EPL 최다 연승과 동률에 해당한다. 이제 오는 8월 25일에 있을 아스널과의 안필드 홈경기에서도 승리한다면 리버풀 구단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수립하게 되는 클롭이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클롭은 2015년 10월 8일, 로저스의 뒤를 이어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이래로 EPL 146경기에서 88승 38무 20패를 거두며 승점 302점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리버풀 역사상 최단 경기 리그 승점 300점 고지를 넘어선 감독으로 등극하는 데 성공했다.

참고로 클롭 이전에 최단 경기 승점 300점을 획득한 감독은 리버풀의 전설 케니 달글리시로 정확하게 150경기 만에 승점 300점을 달성했다. 그 뒤를 라파 베니테스와 밥 페이즐리, 빌 샹클리와 같은 리버풀이 자랑하는 전설적인 명장들이 따르고 있다.

이렇듯 클롭은 리버풀 감독 부임 이래로 각종 기록들을 새로 써내려가면서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2018/19 시즌엔 리버풀에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선사했다. 클롭의 성공에 고무된 리버풀 수뇌진들은 2022년까지 체결되어 있는 그의 계약 기간을 더 연장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정작 그는 "아직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남아있는데 벌써부터 논의하는 건 이르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설령 지금 당장 리버풀을 떠나더라도 그는 리버풀의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 분명하다.


# 리버풀 역대 최단 경기 승점 300점 TOP 5

1위 위르겐 클롭: 146경기
2위 케니 달글리시: 150경기
3위 라파 베니테스: 159경기
4위 밥 페이즐리: 161경기
5위 빌 샹클리: 166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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