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리버풀 옵타

리버풀 시절 토레스, EPL 데뷔부터 강한 임팩트

[골닷컴] 박병규 기자 = 붉은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이하 EPL)를 누볐던 페르난도 토레스는 누구보다 인상적이었다. EPL 첫 데뷔 시즌부터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골을 기록했다.

토레스는 2007년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 마드리드)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AT 마드리드 유스 출신이자 19세의 나이로 최연소 주장을 맡으며 실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라리가에서만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통산 76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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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의 활약이 잉글랜드에서 통할지 의문이 들었지만 그는 2번째 출전이였던 첼시전에서 EPL 데뷔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한 토레스는 2007/08시즌 24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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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통계 업체 'OPTA(옵타)'에 따르면, 이는 외국인 선수의 EPL 데뷔 시즌 역대 최다 골이다. 이전까지는 2001/0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데뷔한 반 니스텔루이가 23골로 데뷔 시즌 최다골 기록자였다. 토레스 이후에는 2011/12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첫 시즌에 23골을 기록했다. EPL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인 티에리 앙리는 데뷔 시즌에 17골을 기록했다.

토레스 리버풀 옵타

이는 리버풀에게도 특별했다. 1994/95시즌부터 2시즌 연속 20골 이상 득점한 로비 파울러 이후 오랜만의 20골 이상 득점자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토레스는 해당 시즌 득점왕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1골로 득점왕을 차지하였고 토레스는 아스널의 아데바요르와 함께 24골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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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희망으로 떠오른 토레스는 첫 시즌을 포함하여 3시즌 반 동안 EPL에서만 102경기 65골을 기록하며 핵심 선수가 되었다. 특히 스티븐 제라드의 킬 패스와 토레스의 마무리로 '제토라인'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토레스는 2010/11시즌 중반 약 900억원에 라이벌 첼시로 깜짝 이적하였고 리버풀 시절만큼 강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첼시 시절 110경기에서 20골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후 토레스는 AC밀란을 거쳐 친정팀 AT마드리드로 복귀하며 간간히 득점하였지만 예전의 기대만큼 보이지 못했다. 2018년부터는 유럽을 떠나 J리그 사간도스에서 뛰었으며 지난해 은퇴하였다.

사진 = Getty Images, OP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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