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리버풀을 떠난 스티븐 제라드는 여전히 친정팀을 향해 무한한 애착을 드러내고 있다. 그가 최근 주춤한 리버풀 측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돕고 싶다는 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올 시즌 경기력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최근 발표된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알렉산더-아놀드를 제외한 후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키에란 트리피어(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스 제임스(첼시)를 발탁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제라드는 리버풀 유소년 팀을 거치며 성장한 알렉산더-아놀드가 어린 시절부터 선망의 대상으로 우러러본 '대선배'다. 이 둘은 함께 리버풀 1군에서 뛰어본 적은 없지만,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다.
최근 제라드는 알렉산더-아놀드의 대표팀 제외 소식을 접한 후 '데일리 메일'을 통해 "나는 트렌트(알렉산더-아놀드)를 위해 늘 그곳에 있을 것이다. 그가 필요하다면 어떤 상황에서라도 시간을 낼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먼저 그에게 연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트렌트도 이제는 성인이다. 그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선수가 됐다. 대표팀 제외는 감독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제라드는 "선수로서 늘 10점 만점에 10점짜리 활약을 할 수는 없다"며, "경기력이 최고치에 미치지 못했을 때, 누군가는 옆에서 그를 도와줘야 한다. 트렌트는 월드 클래스 측면 수비수다. 그는 잉글랜드가 보유한 최고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다. 나는 트렌트를 포함해 모든 리버풀 선수들을 위해 언제나 시간을 낼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알렉산더-아놀드는 작년 12월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제라드는 어린 시절 나의 모든 것이었다. 그처럼 인생을 살고 싶었고, 그처럼 축구를 하고 싶었다. 공을 차는 자세까지 그를 닮고 싶었다. 길을 걸어가다가 빈 병이 보이면 마치 축구공을 차듯이 이를 강하게 찬 뒤, '제라드!'라고 외치곤 했다"며 어린 시절부터 제라드가 자신의 우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제라드는 현역 은퇴 후 리버풀 18세 이하 팀 감독을 맡으며 알렉산더-아놀드를 직접 지도한 경험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