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이변은 없었다. 이번 시즌 세리에A 우승 또한 유벤투스의 몫이었다. 2011/2012시즌 안토니오 콩테 감독 체제에서 시작된 유벤투스의 우승 기록은 2014년 여름 구단의 지휘봉을 잡은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를 거치면서 올 시즌 리그 8연패라는 대업으로 이어졌다.
예상대로였다. 적수가 없었다. 결과는 유벤투스의 우승이었다. 유벤투스는 21일 새벽(이하 한국 시각) 피오렌티나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승점 87점으로 2위 나폴리와의 승점 차를 20점으로 벌리며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나폴리가 한 경기 덜 치렀음을 고려해도, 33라운드에서 두 팀 승점 차는 20점이다.
# 경쟁자 없는 유벤투스, 8연패 아닌 10연패 이상도 충분히 가능
좋게 말하면 유벤투스의 강세지만 나쁘게 말하면 그만큼 경쟁자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벤투스 자체가 리그에서만 35회 우승을 기록한 세리에A 최다 우승팀이지만, 유벤투스 독주 체제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경쟁자의 부재다. 인터 밀란과 AC 밀란이 미끄러진 사이, AS 로마와 나폴리가 유벤투스의 경쟁자로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이들 모두 유벤투스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에는 비교적 알찬 보강을 마친 인터 밀란이 내심 유벤투스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 팀으로 주목받았지만 3위 수성에도 벅찬 인테르다. 기대했던 신입생들 또한 현재까지 모습만 놓고 보면 기대 이하다. 유벤투스의 리그 우승 이전, 2010/2011시즌 세리에A 우승팀 AC 밀란 또한 우승권 경쟁이 아닌 UEFA 챔피언스리그 입성이 주요 타깃이다.
정황상 다음 시즌 그리고 그다음 시즌에도 유벤투스의 리그 우승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경쟁팀들이 기대할 부분은 유벤투스의 세대교체뿐이다. 그렇다고 유벤투스가 세대교체 실패를 지켜볼 팀도 아닌 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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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그 8연패, 5대 리그 클럽 중 유일무이한 기록
첫 번째 기록은 5대 리그 클럽 중 가장 먼저 리그 8연패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가 리그 7연패를 달성할 당시만 하더라도, 유벤투스의 기록은 2001/2002시즌부터 2007/2008시즌까지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차지한 올랭피크 리옹과 동률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유벤투스는 리그 8연패 달성으로 리옹의 기록을 갈아 치우며 5대 리그 팀 중 유일하게 리그 8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유벤투스는 리그 5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으면서 승점 3점으로 개편된 이후(1994/1995시즌 이후), 2006/2007시즌 인터 밀란과 함께 최단기간 세리에A 우승을 확정 지은 팀으로 등극했다.
그리고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치른 150번째 리그 경기에서 127번째 승리 그리고 335골이라는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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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벤투스의 남은 과제,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내에서는 적수가 없지만, 반면 유럽 정상급 클럽들이 나서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지금까지 유벤투스는 단 두 차례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AC 밀란의 경우 7차례 그리고 인터 밀란만 해도 3차례 정상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유벤투스가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1995/1996시즌 이후 AC 밀란은 두 번을 그리고 인터 밀란은 한 차례 유럽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인테르는 2009/2010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이탈리아 클럽 중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 축구사를 새롭게 장식한 바 있다.
정황상 다음 시즌 역시 유벤투스의 우승이 유력하다. 경쟁자들과의 격차가 크다. 다음 시즌은 물론 그 이후에도 유벤투스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다. 변수라면 인테르와 AC 밀란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이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이렇게 되면 유벤투스의 메인 타깃은 UEFA 챔피언스리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올 시즌에는 호날두까지 데리고 왔지만 미드필더진 구성에 애를 먹으면서 호날두와의 첫 시즌은 8강 탈락으로 매듭 지었다.
그러나 시즌 개막 전 아스널의 램지를 자유계약 신분으로 데려온 데 이어, 내친김에 선수진 개편을 통해 중원 보강을 노리고 있는 유벤투스다. 올 시즌은 실패로 끝났지만, 다음 시즌에는 유럽 정상이라는 결실을 볼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사진 = 게티 이미지/ 유벤투스 공식 트위터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