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혁 하마드렉 ACL 비교AFC 소셜미디어

리그 0분 출전 조수혁 vs 주전 하마드 렉의 정면 승부

[골닷컴] 박병규 기자 = 울산 현대의 골키퍼 조수혁은 팀의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무패를 이끌고 있다. 그는 경쟁자 조현우에 자리를 내주며 K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지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울산은 19일(토) 오후 9시(이하 한국 시간) 카타르 알 자노브 스타디움에서 이란의 페르세폴리스와 2020 ACL 결승전을 치른다. 울산은 8승 1무로 대회 무패를 달리고 있으며 현 기세를 몰아 2012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로 아시아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페르세폴리스는 조별 리그부터 결승까지 7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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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판의 승부인 만큼 양 팀 골키퍼의 활약도 주목받고 있다. AFC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조수혁과 하마드 렉의 대회 활약상을 정리했다. 하마드 렉은 7경기에 출전하여 708분을 소화했다. 그 중 17번의 선방을 펼쳤으며 5경기를 무실점으로 이끌었다. 실점은 단 2실점뿐이었다. 

조수혁 하마드렉 ACL 비교AFC 소셜미디어

조수혁은 토너먼트 마지막 경기를 제외하곤 ACL 8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그는 796분을 소화하며 5실점을 내주었지만 27번의 선방쇼로 후방을 든든하게 했다. 16강, 8강전을 포함하여 총 3경기에서는 무실점까지 기록하며 안정감을 더했다. 

특이한 점은 조수혁과 하마드 렉의 리그 출전 기록이다. 하마드 렉은 올 시즌 페르세폴리스로 이적하였지만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이란 리그에서만 총 240경기를 소화할 만큼 실력과 많은 경험을 갖춘 선수다 

반면, 조수혁은 그동안 만년 2인자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2008년 FC서울에서 데뷔한 후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조금씩 기회를 잡았다. 이듬해 26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올라선 뒤 2017년 스승 김도훈 감독을 따라 울산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매 시즌 리그 우승을 다투는 팀인 만큼 골키퍼 경쟁도 치열했다. 김용대, 오승훈, 김승규 등 쟁쟁한 선수들에 가려 3시즌 동안 20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올 시즌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합류 후에는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울산 조수혁 골키퍼 ACL한국프로축구연맹

그럼에도 그는 훈련장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며 기회를 기다렸고 마침내 ACL에서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었던 조현우가 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되면서 골문은 전적으로 그에게 맡겨졌다. 올 시즌 리그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한 터라 실전 감각이 걱정되었지만 첫 경기에서 우려를 떨쳐내며 신뢰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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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 리그에서 빠르게 템포를 읽고 적응에 성공한 조수혁은 토너먼트에서 잇단 선방쇼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주전 골키퍼 조현우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든 조수혁의 활약은 AFC도 주목하게 만들었다. AFC는 결승전을 앞두고 “리그 0분을 소화한 골키퍼”라며 맹활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은 물론이며 최후방에서 안정감을 보이는 조수혁이 8년 만에 울산에 ‘무패’ 우승을 안길 수 있을지 다가오는 결승전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AFC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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