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프로 데뷔 2년 만에 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대구FC 수비수 정태욱이 첫 골 소감을 밝혔다. 또 자신에게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정태욱은 지난 1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경남FC와 26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는 곧 결승골이 되었고, 대구는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부진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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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승리로 이끈 정태욱은 “오랜만에 이겨서 기쁘다. 특히 리그 첫 득점이라 기분이 좋다. 어머니가 마침 경기장에 오셔서 하트 세레머니를 했다”며 기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징야의 크로스가 너무 좋았다. 난 그저 머리만 갖다 댄 것뿐”이라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지난 5월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멜버른 빅토리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기록하였다. 정태욱에게 ACL에서 골과 리그 첫 골 중 어떤 것이 의미가 큰지 묻자, 그는 “리그 골이 더 특별하다. 난 K리그 소속이기에 리그에서 득점이 감회가 더 새롭다”고 했다.
정태욱은 지난해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로 데뷔하였지만 5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정태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정우재와 트레이드되면서 대구로 이적했다. 처음은 순탄치 않았다. 3년간 대구에서 맹활약한 정우재가 떠나자 팬들의 반발이 심했다. 그때까지만 하여도 정태욱은 유망주에 속했다. 하지만 정태욱은 묵묵히 실력으로 경쟁에 임했고 어느새 리그 16경기에 출전했다.
박병규출전이 늘어나자, 실력도 향상했다. 대구는 수비수 홍정운이 십자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하자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정태욱이 빈자리를 든든히 채우고 있다. 특히 경남전에는 처음으로 스리백의 가운데에 서서 수비를 진두지휘했는데 효과가 좋았다. 적절히 수비 라인을 올리고 내리며 조율하였고, 무실점으로 이끌었다. 정태욱은 “대구에서 기회를 얻어 감사하다. 제겐 터닝 포인트가 된 팀이다”며 소속팀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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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경남전 승리로 중위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정태욱은 그 이상을 바라보았다. 그는 “대구가 중위권에 있지만 매 경기 준비를 잘해 승리한다면 다시 ACL에 진출할 수 있다”며 각오를 밝혔다. 대구는 현재 승점 37점으로 리그 6위이지만 ACL 진출이 가능한 3위 FC서울(승점 46점)과는 단 9점 차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닷컴 박병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