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러시아 무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황인범(24)이 유럽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소속팀보다는 대표팀에서 선보인 경기력 덕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루빈 카잔은 지난 8월 이적료 약 250만 유로(한화 약 32억 원)에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황인범을 영입했다. 지난 2019년 초 황인범을 영입한 밴쿠버는 당시 대전 시티즌에 이적료 150만 유로가량을 지급했다. 즉, 밴쿠버는 황인범을 이적시키며 약 100만 유로의 '흑자'를 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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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는 2019년 알폰소 데이비스를 이적료 1000만 유로에 바이에른 뮌헨, 올해 황인범을 루빈 카잔으로 250만 유로에 이적시키며 젊은 선수를 육성해 유럽에 진출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구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북미 언론과 축구 팬들은 최근 몇 년 사이에 MLS를 거쳐 유럽 무대로 진출하는 어린 선수들이 급증하며 밴쿠버를 모범 사례로 꼽기도 했다.
그러나 루빈 카잔은 황인범이 밴쿠버에서 펼친 활약보다는 그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서 뛴 경기를 기준으로 영입을 결정했다. 올레그 야로빈스키 루빈 카잔 단장은 12일(한국시각) 러시아 스포츠 매체 'R스포르트'를 통해 "황인범은 최근 몇 차례 이적시장에서 우리가 검토한 선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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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루빈 카잔은 황인범이 밴쿠버로 이적하기 전부터 그를 주시한 셈이다. 야로빈스키 단장은 "황인범은 MLS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MLS는 정상급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가 공존하는 리그다. 우리가 황인범을 평가한 기준은 그가 한국 대표팀에서 뛴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인범은 지난 8월 루빈 카잔으로 이적한 후 컵대회를 포함해 12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한, 그는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에서 출전한 10경기 중 2경기에서 축구 통계 전문매체 '소파스코어'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