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독일 축구계 최고의 전설 중 한 명인 로타르 마테우스가 바이에른 뮌헨 새 감독으로 펩 과르디올라를 추천했다.
바이에른은 현재 감독직이 공석이다. 지난 11월 2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치욕적인 1-5 대패와 동시에 니코 코바치 감독이 수뇌진들과의 대화 끝에 자진 사임을 결정한 것.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원래 바이에른의 계획은 수석 코치인 한지 플릭이 임시 감독 직을 수행하면서 올림피아코스와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4차전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11라운드 경기를 치른 이후 A매치 기간에 새 감독을 데려오겠다는 포석이었다. 실제 바이에른은 현재 휴식 중인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 연락을 취해 새 감독 문제로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에른이 플릭 임시 감독 체제에서 올림피아코스에서 2-0으로 승리한 데 이어 라이벌 도르트문트마저 4-0으로 대파하자 수뇌부들은 플릭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대신 바이에른의 축구 철학을 계승하면서 장기간 팀을 이끌어줄 수 있는 감독을 이번 시즌 종료 이후 데려오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 과정에서 에릭 텐 하흐 아약스 감독과 토마스 투헬 파리 생제르맹 감독이 차기 바이에른 유력 감독 후보로 독일 현지 언론들을 예상하고 있었다.
텐 하흐는 지난 시즌 아약스의 챔피언스 리그 돌풍을 견인하면서 스타덤에 오른 감독으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당시 바이에른 감독이었던 펩 과르디올라 사단에 있으면서 바이에른 2군팀을 지도한 바 있다. 즉 바이에른의 축구 철학을 그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투헬은 마인츠와 도르트문트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독일이 자랑하는 지장으로 과르디올라와 자주 술자리를 가지면서 축구 전술과 관련한 심도 있는 대화들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새로운 인물이 바이에른 새 감독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바로 과르디올라이다. 과르디올라는 2013/14 시즌부터 2015/16 시즌까지 3시즌 동안 바이에른을 지휘하면서 분데스리가 3연패(2013/14, 2014/15, 2015/16)와 DFB 포칼 우승 2회(2013/14, 2015/16)에 더해 UEFA 슈퍼 컵(2013)과 FIFA 클럽 월드컵(2013) 우승을 차지하면서 황금기를 구가했다. 비록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 없는 게 아쉽긴 했으나 그래도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3시즌 연속 준결승에 진출한 바이에른이었다. 정작 과르디올라가 떠난 이후 2016/17 시즌엔 8강에서 탈락하면서 6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 시즌엔 2010/11 시즌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16강에서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독일 타블로이드 '빌트'지는 과르디올라가 이미 몇 개월 전에도 뮌헨을 방문해 수뇌부들과 만남을 가졌을 정도로 바이에른 수뇌진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고, 여전히 과르디올라는 뮌헨 거주지를 팔지 않은 채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가족들 역시 영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스페인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하면서 바이에른 복귀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이에른의 전설이자 독일 축구사를 통틀어 프란츠 베켄바워의 뒤를 이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마테우스 역시 "바이에른이 점유율 축구를 원한다면 펩보다 더 나은 해결책은 없다. 그는 바이에른과 분데스리가를 위해 우승할 것이다. 바이에른과 펩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해왔다. 이 역시 펩이 바이에른에 어울리는 이유이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과르디올라는 여전히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021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 중에 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이전과 달리 다소 고전하고 있긴 하지만 그가 이전까지 맨시티 구단 역사에 있어 가장 좋은 성적들을 올려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팀에서 계약을 해지해줄 가능성도 그리 크지는 않은 편에 속한다. 게다가 바이에른 역시 시즌 도중 또 다시 부진에 빠지거나 한다면 급하게 새 감독 선임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고, 이래저래 변수도 많다. 즉 과르디올라에게 있어서나 바이에른에게 있어서나 서로 여러 선택지들 중 하나 정도는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