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정재은 기자=
아르옌 로번(36)이 바이에른 뮌헨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오랜만에 소식을 전했다. 그는 최근 부인이 코로나19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현재는 완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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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내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11만 명을 넘어섰다. 바이에른주의 확진자가 약 2만 8천 명으로 독일에서 가장 많다.
로번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은퇴 후 가족과 함께 바이에른주에서 지낸다. 지역 클럽 유소년팀을 지도하는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후 로번도 바이에른의 사이버 트레이닝에 참여하며 외출을 삼가는 모습을 보였다.
알고 보니 로번도 자가격리 중이었다. 아내 베르나디엔 로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는 회복한 상태다. 로번은 8일 오후(현지 시각) 바이에른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소식을 전했다.
“다행히 치료를 잘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그녀의 상태는 아주 안 좋았다. 다행히 지금은 다시 음성 판정을 받았고, 그녀 역시 나아지고 있다.”
로번은 아내가 겪은 고통을 설명했다. “가슴 압박 통증을 느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그 점이 가장 안 좋았다. 하루 이틀 만에 끝날 고통이 아니란 게 느껴졌다. 아주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
아내의 확진 판정으로 로번 역시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나를 도와주는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밖으로 절대 나갈 수 없다는 건 참 끔찍하다. 친구들이 나 대신 장을 보고 문 앞에 놓았다. 한참 후에 문을 열고 가져올 수 있다. 우리는 강아지를 한 마리 키우는데 그 역시 숲으로 산책하러 갈 수 없었다. 친구들이 내 강아지를 데리고 함께 산책해줬다.”
바이에른의 사이버 트레이닝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함께 오래 뛰어온 동료들과 다시 땀을 흘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는 여전히 축구가 그립다고 한다. “당연히 발이 가끔 근질근질하다. 아마 계속 이럴 것 같다”라고 로번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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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로번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처음에는 ‘그리 나쁘지 않아, 나는 여전히 젊어, 우리는 나갈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절대 옳은 행동이 아니다. 이제는 우리가 뭘 해야 하는 지 좀 알기를 바란다.”
사진=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