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운드의 로맨티시스트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전설의 공격수
▲ 로마 유니폼 입고 피오렌티나전 득점 후 눈물을 흘렸던 바티스투타
▲ 메시나 마라도나 같은 선수보다는 오히려 자신은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해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월드컵에서 2대회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한 대형 공격수 그리고 그라운드의 로맨티시스트이자 리오넬 메시 이전 아르헨티나 A매치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
아르헨티나 축구 레전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를 일컫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그 중 백미는 그라운드의 로맨티시스트다.
1991년 피오렌티나 입성 후 바티스투타는 팀의 전설이 됐다. 1991년부터 2000년까지 피오렌티나에서만 뛰었고, 1993/1994시즌에는 팀이 성적 부진으로 세리에 B로 강등됐을 때도 오직 피오렌티나만을 위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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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구단의 재정난을 피할 수 없었다. 강등 후에도 팀을 위해 헌신했던 바티스투타지만, 2000/2001시즌 그는 이탈리아의 AS 로마로 이적했다. 그리고 그 시즌 로마는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바티스투타 또한 유럽 리그 진출 이후 첫 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화제가 된 것은 2000/2001시즌 로마와 피오렌티나 경기 중이었다. 당시 로마는 바티스투타의 골에 힘입어 피오렌티나에 1-0으로 승리했다. 득점 장면도 멋졌다. 아크에이리어 정면 논스톱 바이시클킥이었다. 팬들은 환호했지만, 바티스투타는 웃지 않았다. 로마 동료가 다가와 축하해줬지만, 표정이 어두웠다. 이내 바티스투타는 눈물을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를 만지며 다시금 경기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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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바티스투타의 친정팀 사랑에 팬들은 그를 일컬어 그라운드의 로맨티시스트로 불렀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바티스투타의 생각은 어땠을까? 자신의 새로운 영화인 '누메로 9'를 상영하는 로마 필름 페스티벌에 나선 바티스투타는 23일(한국시각)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로마 시절 피오렌티나전에 대해 회상했다.
이탈리아의 '칼치오 메르카토'에 따르면 그는 "(나는) 늘 사람들에게는 솔직했다. 팬들에게는 내가 왜 로마로 가야 했는지에 대해서도 말했다. 나를 이해했기에 그들을 계속해서 사랑할 수 있었다"라고 운을 뗀 뒤, "나 자신에게 프로 선수로서의 모습을 강요했다. (피오렌티나전) 눈물은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이었다. 그때는 로마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나는) 평범한 사람인 것 같았다. 누구도 나를 메시나 호날두 혹은 마라도나와 같은 챔피언으로 보지는 않는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다. 이는 팬들이 늘 나를 사랑해주는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