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iele De Rossi Roma 2018-19Getty Images

로마 떠나는 데 로시 "안녕, 고마워 그리고 행운이었어"

"Arrivederci(아리베데르치, 안녕, 헤어짐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한 경기만 로마 유니폼을 입고 뛰어도 행복할 거예요"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로마의 왕자 그리고 로마의 전설 다니엘레 데 로시가 로마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아이야 왜 웃고 있어?", "기뻐서요", "왜 기쁜데?", "제가 로마 유니폼을 입었거든요", "음. 진짜 아닌 거 같은데?", "아뇨 이모가 번호를 꿰매줬어요...", "만약 로마 유니폼을 입고 600번 이상 뛰게 된다면 어떡해?", "전 한 경기만 뛰어도 행복할 거예요"

사진 속 데 로시는 누구보다 해맑은 소년이었다. 그리고 데 로시는 로마의 전설이 된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회고했다. 단 한 경기만 뛰어도, 행복할 거라는 데 로시는 이제 로마의 왕자가 됐고, 그렇게 길고 길었던 로마와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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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 의리의 선수, 로마의 왕자 데 로시가 정들었던 로마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그리고 경기에 앞서 그는 장문의 메시지를 통해 로마 유니폼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전했다.

Daniele De Rossi RomaOmar Momani

26일(한국시각) 로마 공식 트위터 채널에 따르면 데 로시는 "이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내가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 그리고 내가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던 행운 여기에, 내가 결코 감사의 인사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깨달았다"라면서 "길고 긴 여행이었다. 강렬했으며, 이 팀을 향한 나의 애정이 늘 동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로마에 고맙다는 인사를 하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센시 가문은 물론이고 팔로타 회장 그리고 트리고리아에서 지금도 일하고 있는 모든 이, 나를 지도해준 감독들 또한 내게 중요한 걸 가르쳐줬다"라며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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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편지를 쓴 데 로시는 구단 관계자 모두는 물론이고 자신이 로마에 있으면서 연을 맺을 수 있었던 사람들에게도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중 "고마워, 토티. 지금 내가 착용하고 있는 이 주장 완장은, 가장 위대한 주장이자 형제이고 내가 본 가장 뛰어난 선수로부터 받았다. 16년이란 긴 시간, 모든 이가 그의 우상과 함께할 수는 없기에, 존중의 의미를 담아 플로렌지에게 이 완장을 건넬 것이다. 또 한 명의 형제가 이 완장의 가치를 이어갈 것이다"라며 로마의 황제 토티 그리고 자신의 뒤를 이을 새로운 주장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알레산드로 플로렌지를 응원했다.

이제 데 로시는 로마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의 가능성을 안고 나서는 파르마전에서 로마는 리그 최종전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라는 기적을 위해 스타디오 올림피코 구장에 나선다. 데 로시가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로마에 또 한 번 선물을 건넬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사진 = 게티 이미지/ 골닷컴/ 로마 공식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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