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é Palomino Atalanta RomaGetty Images

'로마전 역전승' 아탈란타, 4위 굳히기 나선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탈란타가 AS 로마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2019/20 시즌 세리에A 4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유럽 4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4위까지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 팀들에게 4위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바로 4위까지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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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 리그는 부와 명예를 동시에 안을 수 있는 중요한 대회이다.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에만 참가해도 기본적으로 1525만 유로의 수당이 지급된다. 이에 더해 승리 수당(270만 유로) 내지는 무승부 수당(90만 유로)가 포함되어 있고, 16강 진출에 성공하면 950만 유로의 수당이 추가적으로 더 주어진다(당연히 8강, 준결승, 결승으로 진출할수록 더 많은 수당이 따라온다). 이에 더해 중계권료도 대거 수령할 수 있는 데다가 입장권 수익 및 상품 판매 등 다양한 부수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다. 그러하기에 유럽 4대 리그 강팀들은 자국 리그 우승에 앞서 최소 4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아탈란타와 로마의 24라운드는 세리에A 4위 결정전으로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다. 세리에A 는 23라운드까지 인테르(승점 54점, 골득실 +28)와 유벤투스(승점 54점, 골득실 +21), 그리고 라치오(승점 53점, 골득실 +33)가 3강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었다. 이 뒤를 아탈란타(승점 42점, 골득실 +30)와 로마(승점 39점, 골득실 +12)가 따르고 있었다.

3위 라치오와 4위 아탈란타의 승점 차가 11점이고, 5위 로마와 6위 엘라스 베로나(승점 34점, 골득실 +4)의 승점 차가 5점이다(4위 아탈란타와 6위 베로나는 승점 8점 차). 아탈란타 입장만 놓고 보면 이번 로마전은 패한다면 4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지만 이길 경우 4위 굳히기가 가능했다. 이래저래 아탈란타에게 있어 2019/20 시즌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2019/20 Serie A Table(23R)

그래서일까? 아탈란타 선수들은 시작부터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감행하면서 의욕적으로 나섰다. 다만 긴장한 탓인지 평소보다 실수가 잦은 편에 속했다. 특히 스리백을 형성하고 있는 호세 루이스 팔로미노와 베라트 짐시티, 하파엘 톨로이가 위험 지역에서 작은 실수들을 범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아탈란타는 로마에게 먼저 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오른쪽 측면 윙백 한스 하테보어의 백패스를 받은 팔로미노가 볼 터치 실수를 범하면서 로마 공격수 에딘 제코에게 가로채기를 당해 실점을 내준 것. 이대로 전반전은 로마의 리드 속에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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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탈란타는 저력이 있었다. 아탈란타는 후반 5분 만에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에이스 알레한드로 파푸 고메스의 코너킥을 짐시티가 헤딩으로 떨구어준 걸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팔로미노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이와 함께 선제 실점을 허용했던 본인의 실수를 스스로 씻어낸 팔로미노였다.

1-1 동점이 되자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감독은 후반 14분 만에 간판 공격수 두반 사파타를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마리오 파살리치를 교체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파살리치는 교체 출전하자마자 19초 만에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레모 프로일러가 패스를 내주가 골대 오른쪽 구석 상단에 꽂히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가스페리니의 승부수가 적중한 순간이다.

참고로 교체 출전 선수가 19초 만에 골을 넣은 건 2015년 3월 22일, 엠폴리 공격수 레반 므체들리제가 사수올로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서 13초 만에 골을 넣은 이후 최단 시간 교체 선수 골에 해당한다.

파살리치의 골과 함께 승리를 잡은 아탈란타는 83분경 공격수 요십 일리치치를 빼고 중앙 미드필더 루슬란 말리노프스키를 교체 출전시키며 굳히기에 나섰다. 마지막 교체 카드로는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에이스 고메스 대신 공격수 루이스 무리엘을 교체 출전시켰다. 이대로 경기는 2-1, 아탈란타의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아탈란타는 이 경기 승리로 로마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세리에A는 순위를 구분할 때 승점 다음으로 골득실이 아닌 상대 전적을 따진다. 아탈란타는 이번 경기 승리로 로마와의 상대 전적에서 2전 전승을 올렸다. 즉 승점 동률일 시엔 무조건적으로 아탈란타가 앞서게 된다. 이래저래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획득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 아탈란타이다.

아탈란타는 지난 시즌, 세리에A 3위를 차지하면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번에도 4위 이내에 진입하면서 2시즌 연속 챔피언스 리그에 나간다면 아탈란타는 한층 더 탄탄한 재정 속에서 세리에A 신흥 강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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