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멤피스 데파이가 2019년 들어 A매치 7경기에서 6골 8도움을 올리면서 공격포인트(골+도움) 14개로 경기당 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데파이가 연신 경이적인 활약상을 이어오면서 네덜란드의 에이스로 입지를 굳건히 다져나가고 있다. 당장 지난 11일 새벽(한국 시간), 로테르담 홈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의 유로 2020 예선에서 네덜란드는 75분경 선제 실점을 허용하면서 패배 위기에 직면했었다. 하지만 80분경 데파이가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인저리 타임 뤽 데 용의 역전골과 데파이의 추가골로 3-1 역전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네덜란드를 구해낸 데파이였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데파이는 북아일랜드전에서 2골을 추가하면서 2019년 A매치 7경기에서 6골 8도움을 기록하며 총 14개의 공격포인트(골+도움)를 달성했다. 정확하게 경기당 2개에 해당하는 공격포인트이다.
이는 21세기 들어 네덜란드 대표팀 역대 1년 기준 최다 공격포인트이다. 21세기 이전엔 도움 관련 통계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았기에 사실상 최다 공격포인트라고 봐도 무방하다. 말 그대로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역대급에 해당하는 1년을 보낸 데파이이다.
데파이의 각성에는 바로 로날드 쿠먼 감독 부임을 빼놓을 수 없다. 데파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만 20세의 나이에 2골 1도움을 올리면서 스타 탄생을 알렸다. 2014/15 시즌엔 PSV 에인트호벤에서 22골을 넣으며 에레디비지에 득점왕에 등극했다. 이러한 활약상을 인정받아 2015년 여름,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등번호 7번(7번은 맨유에서 전통적으로 에이스들이 받는 번호이다)을 받으면서 이적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맨유에서 그는 악몽과도 같은 시기를 보내면서 무너졌다. 자연스럽게 소속팀에서의 부진은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2015년 6월 5일 미국과의 평가전 골을 마지막으로 2016년 11월 13일 룩셈부르그와의 경기에서 다시 골을 넣기 전까지 1년 6개월 가량 무득점의 슬럼프에 빠진 데파이였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데파이의 부진은 네덜란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로빈 판 페르시와 아르옌 로벤, 웨슬리 스네이더 같은 위대했던 선수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사이 데파이와 같은 신진 세력들이 그들의 뒤를 성공적으로 계승하지 못했고, 결국 네덜란드는 유로 2016 본선 진출 실패에 이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실패하면서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이에 네덜란드는 2018년 2월, 쿠먼을 새로운 사령탑에 임명했다. 쿠먼은 네덜란드 지휘봉을 잡자마자 파격적인 전술적인 선택을 감행했다. 바로 데파이를 최전방 원톱에 배치하면서 '가짜 9번(정통파 공격수가 아닌 선수가 최전방에 서는 걸 지칭하는 표현)' 역할을 맡긴 것.
이는 결과적으로 대박이었다. 데파이는 쿠먼이 네덜란드 감독에 부임하기 이전만 하더라도 A매치 34경기에서 8골 8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쿠먼 감독 체제에서 17경기 11골 10도움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경기당 한 개가 넘는 공격포인트를 자랑하고 있는 데파이이다.
이렇듯 데파이는 연신 공격포인트를 적립하면서 쿠먼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선수로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다. 데파이가 없는 네덜란드의 공격은 상상하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