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rland Mendy Lyon 2018-19Getty Images

'레알이 영입한 공격형 풀백' 망디, 마르셀루 후계자 될까?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올랭피크 리옹 왼쪽 측면 수비수 페를랑 망디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레알의 기대대로 마르셀루의 후계자로 성장할 수 있을까?

레알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망디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6년(2025년 6월 30일까지)이고, 이적료는 4800만 유로(한화 약 642억)이다. 이는 레알 역대 최고 이적료 10위에 해당하는 금액이자 측면 수비수만 따지면 구단 역대 최고액에 해당한다. 참고로 망디 이전 레알 역대 측면 수비수 최고 이적료 기록자는 바로 2015년 여름에 포르투에서 영입했던 다닐루(3150만 유로)였다.

Ferland MendyGOAL

그 동안 레알의 왼쪽 측면 수비는 마르셀루의 차지였다. 2007년 1월, 입단한 이래로 무려 12년 6개월 동안 레알 왼쪽 측면을 책임진 마르셀루였다.

경쟁자가 없었던 건 아니다. 이적 초창기엔 수비적인 면에서 약점이 있었던 마르셀루였기에 레알은 2007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수비에 능한 왼쪽 측면 수비수 가브리엘 에인세를 영입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에인세는 마르셀루가 성장할 때까지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선수로 데려온 것이었다.

본격적으로 레알이 마르셀루의 경쟁자로 영입한 건 2011년 여름부터였다. 당시 레알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었던 벤피카 왼쪽 측면 수비수 파비우 코엔트랑을 마르셀루의 경쟁자로 영입했다. 문제는 코엔트랑은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마르셀루의 입지만 한층 더 공고하게 만들어주었을 뿐이었다. 2017년 여름엔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의 떠오르는 신예 왼쪽 측면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를 영입했으나 그는 레알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채 한 시즌 만에 레알 소시에다드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그 외 레알은 유스팀에서 아슈라프 하키미(2017년 여름)와 세르히오 레길론(2018년 여름)이 승격시키면서 마르셀루의 후계자 가능성을 타진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하키미는 수비 부분에서 불합격점을 받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레길론은 수비 밸런스를 잘 잡는 선수로 잠시나마 에스테반 솔라리 감독 체제에서 마르셀루 대신해 주전으로 활약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지네딘 지단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다시 벤치로 밀려나고 말았다. 즉 레알 왼쪽 측면 수비에 있어 최종 승자는 마르셀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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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어느덧 마르셀루도 만 31세에 접어들었다. 슬슬 후계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게다가 지난 시즌 잔부상으로 도합 55일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했기에 출전 시간 관리를 통해 부상 방지에 주력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영입한 선수가 바로 망디인 것이다.

망디는 지단 감독이 선호하는 공격형 측면 수비수이다. 공격에 있어서 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그의 장기는 바로 드리블 돌파에 있다. 그는 프로 데뷔한 2017/18 시즌을 기점으로 2시즌 동안 리그 앙에서 102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면서 해당 부분에 있어 측면 수비수들 중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 5대 리그(UEFA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1부 리그)를 통틀어 보더라도 최근 2년 사이에 그보다 더 많은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킨 측면 수비수는 아르투르 마수아쿠(119회, 웨스트 햄)와 주앙 칸셀루(106회, 인테르 & 유벤투스) 둘 밖에 없다. 즉 드리블 능력에 있어서 만큼은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보더라도 손꼽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그는 측면 수비수로는 준수한 편에 속하는 84.5%의 패스 성공률에 키패스(슈팅을 연결된 패스)를 40회 기록하면서 리그 앙 측면 수비수들 중 페드루 헤보추(54회, 갱강)와 케니 랄라(61회, 스트라스부르)에 이어 3번째로 많다. 비록 이번 시즌 도움 자체는 1개에 그쳤으나 5도움을 올렸던 지난 시즌보다 키패스 수치는 28회에서 40회로 12회 더 증가한 망디이다.

이에 더해 그는 측면 수비수로는 보기 드물게 오른발에도 능숙하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왼발잡이지만 오른발도 준수한 편이기에 공격 패턴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는 데다가 기술적인 안정감을 갖추고 있다.

참고로 지난 시즌 레알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 마르셀루의 드리블 성공 횟수는 33회(망디 55회)였고, 키패스 역시 33회(망디 40회)로 망디보다 적었다. 물론 망디가 마르셀루보다 더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경기당 평균으로 따지더라도 드리블 성공 횟수에선 망디가 1.8회로 마르셀루(1.4회)에 앞서고 있고, 키패스 역시 1.3회로 마르셀루(1.4회)와 사실상 똑같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마르셀루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공격형 측면 수비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리그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망디가 얼마나 공격력이 좋은 측면 수비수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Ferland MendyB/R Football

무엇보다도 그는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밟아나가고 있다. 실제 그는 지금으로부터 2년 전만 하더라도 만 22세의 나이에 프랑스 2부 리그 구단 르 아브르에서 12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었을 정도로 다소 무명에 가까웠다. 하지만 2년 사이에 그는 프랑스 리그 앙 정상급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성장했고,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대표팀에 승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망디는 "르 아브르를 떠난 이래로 모든 일이 굉장히 빨리 일어난 건 분명한 사실이다"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난 나 스스로에게 더 빨리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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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에게 불안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먼저 수비적인 부분은 조금 더 검증을 받을 필요성이 있다. 그의 소속팀 올랭피크 리옹과는 달리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자연스럽게 수비수에게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수비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그의 가장 큰 불안요소는 바로 고관절염에 있다. 그가 파리 생제르맹 유스 시절에 방출되면서 만 15세의 나이에 상당 기간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도 고질적인 고관절염에 기인하고 있다. 즉 언제 또 재발할 지 모르는 문제이다.

그럼에도 그는 어린 시절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도 묵묵히 노력해 현재의 위치로 올라섰다. 정신력이 상당히 강인한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즉 고관절염 문제에서만 자유롭다면 그는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망디 "내가 선수 경력에 있어 쉽지 않은 여정을 밟아온 건 사실이지만 절대 포기한 적은 없다. 이제 난 이 곳에 섰다. 난 성공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차 있다. 이것이 내 기질이다. 난 항상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레알 마드리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TOP 10

01위 가레스 베일(토트넘): 1억 100만 유로
02위 에당 아자르(첼시): 1억 유로
0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9400만 유로
04위 지네딘 지단(유벤투스): 7750만 유로
05위 하메스 로드리게스(모나코): 7500만 유로
06위 카카(AC 밀란): 6700만 유로
07위 루카 요비치(프랑크푸르트): 6000만 유로
07위 루이스 피구(바르셀로나): 6000만 유로
09위 에데르 밀리탕(포르투): 5000만 유로
10위 페를랑 망디(리옹): 4800만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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